[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연구진이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을 활용해 농장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최대 9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환경 부문의 난제로 꼽혀 온 분산형 메탄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탄은 단기간 기후 영향이 큰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어 관련 기술은 정책·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점차 논의되고 있다. 연구진은 메탄을 자연적으로 분해하는 미생물인 메탄영양균을 투입해 농가 분뇨시설, 오염 토양, 도시 매립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메탄 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이는 기존 포집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 시험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과 바이오기업 등이 참여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인근 축산농가에서는 분뇨 저장시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한 달 만에 메탄의 85퍼센트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관계자는 실험 전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실제 효율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외기 온도 등 환경 요인에 따라 성능이 변동할 수 있으나 개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2021년 주요국이 ‘글로벌 메탄 공약(Global Methane Pledge)’에 서명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메탄 배출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계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환경연구기관 플래닛트래커(Planet Tracker)는 최근 보고서에서 “축산업계의 획기적인 전환 없이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2개 주요 육류 및 유제품 기업의 연간 메탄 배출량은 2200만톤에 달한다. 이는 국가별로 비교할 경우 러시아에 버금가는 규모로, 단일 국가로 간주하면 세계 5위 수준이다. 플래닛트래커는 “이들 기업이 각국 정부의 기후 공약을 좌우할 핵심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감축 행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메탄은 단기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보다 86배 강력하다.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짧지만, 지표면 오존층 형성의 주된 원인으로 연간 100만명가량의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2000년부터 2020년 사이 전 세계 메탄 배출은 약 20% 증가했으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2030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주요 육류·유제품 기업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체보다 많고, 주요 화석연료 기업들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업이 여전히 감축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분석은 국제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 푸드라이즈(Foodrise), 지구의 벗 미국(Friends of the Earth US), 그린피스 북유럽(Greenpeace Nordic)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보고서는 최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45개 육류·유제품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0억2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년 전체 배출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상위 15개 축산 기업의 배출량은 독일 전체보다 많았으며, JBS, 마프리그, 타이슨, 미네르바, 카길 등 상위 5개 기업이 총 4억8000만 톤을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셰브런, 셸, BP 등 세계적인 화석연료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중 브라질의 JBS는 전체 4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