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염 기후 무대응, 매년 수백만 명 생명 위협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연구진이 공동 발표한 '2025 랜싯 카운트다운 보건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이미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WHO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 위기는 곧 건강 위기이며, 건강 중심의 기후 대응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행동 근거”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된 20개 주요 건강 지표 중 12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가 전 세계 보건 체계를 압박하고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WHO 보건증진·질병예방 부문 제러미 패러 박사는 “기후 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생계의 문제”라며 “지금의 무대응은 이미 각국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있다. 그러나 기후 대응은 동시에 인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보고서 주요 내용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열 관련 사망률은 23%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54만6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영유아와 노년층은 1인당 20일 이상 폭염에 노출되는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급증했다. 또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