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식물성 베이커리 시장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품 소비가 확산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제품군 다양화와 기술 고도화가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기관별 전망치는 차이가 있어 시장 규모는 보고서에 따라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성 베이커리는 비건 빵, 달걀을 쓰지 않은 케이크, 유제품을 배제한 머핀, 식물성 유지 기반 크루아상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주요 유통망에서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제품군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규 출시 제품도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페이스트리와 베이킹 믹스 등 세부 품목에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 인구 확대와 함께 유당 불내증, 알레르기 등으로 동물성 원료를 피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난 점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식물성 베이커리는 이러한 소비자에게 대체 가능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Future Market Insights는 비건 페이스트리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연합(EU)이 ‘베지 버거’나 ‘두유 소시지’ 등 식물성 식품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독일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제품 구분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 플랫폼 아피니오(Appinio)가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1초간 포장지를 본 후에도 육류 제품과 식물성 대체육을 정확히 구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 과정에서는 약 3분의 1이 잘못된 제품을 집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일부는 채식인이 육류 제품을, 또 일부는 육식 소비자가 식물성 제품을 구매한 경우였다. 이는 명칭보다 진열 구조가 혼동의 원인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포장이나 명칭보다 진열 위치가 인식 혼동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육류와 대체육이 같은 코너에 배치될 경우 혼동이 발생하며,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많은 응답자는 이번 논의가 “상징적 정치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보다 시급한 사회 문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과 지역, 식습관에 따라 의견 차이도 뚜렷했다. 비건과 채식인은 명칭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한국비건인증원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비건산업세미나–국내 비건식품 제조 및 인증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비건인증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국내 식품 산업계의 비건 트렌드 이해와 인증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일본의 대표 비건인증기관인 VegeProject Japan의 카와노 하루코 대표가 참석해 ‘일본의 식물 기반 식품시장과 비건 인증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의 비건 시장 동향과 소비자 인식 변화, 수출 기회 등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해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비건인증원 황영희 대표가 ‘한국비건인증원이 제안하는 식물성 식품 발전 방안’을, 김영인 팀장이 ‘원료 및 제조시설 사례 중심의 비건 인증 실무’를 각각 발표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 이현성 박사는 ‘한국식품연구원 지원사업 안내’를, 최윤상 박사는 ‘푸드테크 기반 대체식품 연구동향’을 소개하며 산업계와 연구기관 간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세미나에는 식품 관련 업계 종사자 100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에서 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식품보다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영리단체 프로베그(ProVeg)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가 동일한 품목으로 구성된 식물성 장바구니를 구입할 경우 동물성 제품 대비 약 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만 해도 식물성 장바구니 가격이 동물성보다 52% 더 비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알디 노르트(Aldi Nord), 알디 쥐트(Aldi Süd), 리들(Lidl), 네토(Netto), 페니(Penny) 등 대형 할인점과 에데카(Edeka), 카우프란트(Kaufland), 레베(Rewe) 등 주요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매장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제품 중 가장 저렴한 품목과 동일 용량의 동물성 제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총 14개 주 153개 매장에서 가격을 수집했다. 조사 결과, 8개 유통업체 중 7곳에서 식물성 식품의 가격이 동물성보다 저렴했다. 특히 리들에서는 식물성 장바구니가 동물성보다 18% 낮은 가격을 보였다. 반면 네토에서는 여전히 식물성 제품이 11%가량 더 비쌌다. 다만 식물성 대체품의 구비율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영국 베이커리 체인 그렉스(Greggs)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물성 제품의 단백질 함량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탄소 라벨을 붙이는 것보다 판매 촉진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원과 비영리 연구기관 베터프로틴연구소(Better Protein Institute)는 비건 소시지롤 판매 전략을 분석한 결과, ‘지속가능성’보다 ‘단백질 함량’을 중심으로 홍보할 때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소비자 행동학적 접근을 통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라벨링 그룹은 탄소 라벨링 그룹과 일반 통제군을 모두 능가했으며, 식물성 제품 선택률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터프로틴연구소 크리스 맥도널드(Chris Macdonald) 소장은 “그렉스는 단백질 중심의 접근을 통해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제 공은 그렉스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식품 탄소 배출량 표기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탄소 수치는 문맥 없이 제시될 경우 이해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매년 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이다. 1994년 영국 비건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에서 비건 식생활과 동물권 인식 확대의 상징적인 날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국내외 곳곳에서 비건박람회와 문화행사가 열리며 식물성 전환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비건의 날은 ‘동물로부터의 착취 없는 삶’을 지향하는 비건 철학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건협회(Vegan Society)는 1944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994년 11월 1일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이후 매년 이 날을 전후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건 식품, 패션, 뷰티 등 여러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캠페인과 마켓이 확산되고 있다. IMARC Group과 H&I글로벌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억80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 원)로 추정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해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식물성 대체식품과 유제품 대체품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장세가 지속되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냉동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식물성 냉동식품의 세계 시장은 2024년 약 50억달러에서 2034년 1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체 식물성 산업 가치가 현재 443억달러에서 2031년 1231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이 같은 확대는 단순한 ‘간편식’ 수요를 넘어, 건강과 편의, 윤리적 선택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행태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가정 내 냉동 보관의 장점은 유통기한 연장과 음식물쓰레기 저감으로 이어져, 초기 진입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냉장 제품에 주저하던 소비자도 냉동 카테고리에서는 시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대형마트의 냉동 진열대에는 식물성 즉석조리식, 육류·어류 대체품, 디저트 등 품목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비욘드미트, 디스(THIS), 쿼른, 원플래닛피자 등 브랜드가 품질 경쟁을 주도하고 있으며, 노매드푸즈 같은 글로벌 기업과 전통 육가공 업체들까지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물류와 제조 인프라가 비교적 안정적인 냉동 카테고리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가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의 ‘건강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식물성 음료나 유기농, 글루텐프리 식품을 건강한 선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번 조사는 퍼듀대학교 산하 식품수요분석·지속가능성센터(CFDAS, Center for Food Demand Analysis and Sustainability)가 2022년 3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미국 전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Consumer Food Insights’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령별 인식 차이를 살펴보면, 18~34세 소비자의 46%가 ‘식물성 음료가 유제품보다 더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같은 의견이 16%에 그쳐 세대 간 인식 차가 두드러졌다. 퍼듀대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이 환경친화적이거나 윤리적이라는 인식이 젊은 세대에서 건강 이미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기농 식품에 대한 평가에서도 젊은층과 고령층의 차이는 분명했다. 18~34세의 58%가 유기농 식품을 ‘비유기농보다 더 영양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영국 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는 사람들 가운데 71%가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비건소사이어티는 영국 시민들이 육류 및 유제품 구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0명의 비건이 아닌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대상 가운데는 육류를 즐겨 먹는 사람,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 있는 채식주의자, 페스코테리안(붉은육류, 닭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일부 동물성 제품을 섭취할 때 죄책감을 느꼈고 22%는 동물성 제품을 섭취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계란 섭취, 죄책감 가장 덜 느껴 조사 결과는 동물성 제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응답자(1837명) 중 고기를 섭취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는 일부 생선에 죄책감을 느끼거나(39%), 생선 섭취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는(10%) 이들도 존재했다. 이 밖에 전체 응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