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슈 굿보이 박보검, '착한 광기'라는 새로운 정의
[비건뉴스=최명석 기자] 최근 안방극장의 히어로들은 고뇌가 너무 많다. 그러나 JTBC '굿보이'의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는 다르다. 그는 고뇌 대신 본능으로, 법리 대신 주먹으로 말한다. 필자는 이 인물에게서 '착한 광기'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통쾌한 정의의 얼굴을 본다. 첫째, 윤동주의 매력은 '상실된 영광의 부활'에서 시작된다. 그는 한때 국가대표 복서로서 모두의 환호를 받았지만, 이제는 특채 경찰이라는 초라한 현실을 살고 있다. 1회에서 범죄조직 '금토끼파'를 단신으로 소탕하는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다. 이는 잊고 살았던, 혹은 억지로 잊으려 했던 '본캐'의 심장이 다시 울부짖는 순간이다. 맞으면서도 웃는 그의 모습은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즘이 아니라, 마침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찾은 자의 순수한 희열에 가깝다. 둘째, 그의 정의는 '동물적 감각'에 기반한다. 윤동주는 복잡한 서류와 절차 대신, 시력 2.0이라는 독보적인 신체 감각으로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다. 뺑소니범의 금장 시계와 밀수품 목록을 연결하는 과정은 전형적인 수사물의 논리적 추론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는 마치 먹잇감을 쫓는 맹수처럼, 냄새를 맡고 흔적을 좇아 누구보다 빠르게 범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