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극지방의 온난화가 전 세계 건강위험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북극·남극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빙하 감소가 기후변화뿐 아니라 식량·질병·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위험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존 기후모델이 극지 변화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연구팀은 엑서터대학교 지속가능성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극지의 온난화가 인간 건강에 어떤 형태로 파급되는지를 검토했다. 해당 연구는 빙하 융해, 영구동토층 해빙, 해양 변화 등 극지 시스템의 급격한 변동이 복합적인 건강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여러 기후·보건 데이터가 분절적으로 다뤄져 왔다며 통합적 분석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저자는 “극지의 변화는 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국가의 기후와 건강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이상고온 등은 식량안보와 질병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극과 남극에서 여러 임계점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형 빙상 붕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해수면이 서서히 높아지고 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류가 오랜 세월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해안이 이제는 ‘떠나야 할 곳’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연안 지역 사회 절반 이상이 바다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생존과 불평등, 그리고 적응력의 한계가 교차하는 ‘인간의 후퇴’다. 모나시대학교, 중국 쓰촨대학교 재난관리·복구연구소, 덴마크 및 인도네시아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연안 지역 사회의 56%가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9년까지 27년에 걸쳐 155개국 1,071개 해안 지역의 위성 야간 조명 데이터를 분석해, 인류의 거주지가 바다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는 단순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중 28%는 기존 위치에 머물렀고, 16%는 오히려 해안 쪽으로 인구가 이동했다. 연구를 이끈 샤오밍 왕 모나시대 겸임교수는 “내륙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이는 이동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지역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곤 지역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