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관리, 전신 염증부하 낮추는 기본 치료로 주목

 

생활 속 건강관리에서 ‘염증’을 낮추는 습관이 주목받는 가운데 구강 내 만성 염증 질환인 치주질환이 전신 염증부하를 높이는 요인으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잇몸 출혈이나 구취, 아침에 입안이 끈적한 느낌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반복되더라도 통증이 크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쌓인 치태와 치석 속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시작된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은염 형태로 나타나지만 관리가 늦어지면 염증이 잇몸뼈 주변까지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잇몸 조직이 약해지면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변화가 나타나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겉으로는 치아가 정상처럼 보이더라도 잇몸 안쪽에서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치주질환이 단순히 구강 내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염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세균과 염증 반응 물질이 혈류를 통해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류 순환과 면역 반응 변화로 잇몸 회복이 더디거나 염증이 쉽게 심해질 수 있어 구강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관리 방식이 강조된다. 다만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은 생활습관, 흡연 여부, 약물로 인한 구강건조, 연령에 따른 면역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순한 인과 관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주질환 관리의 기본 단계로는 스케일링이 꼽힌다.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 환경을 줄이는 치료로 알려져 있다. 치석 표면은 거칠어 세균막이 다시 붙기 쉬운 특성이 있어 제거 이후에도 관리가 느슨해지면 같은 부위에서 염증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인 구강 관리 역시 중요하다. 잇몸선 방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칫솔질과 함께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를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관리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다만 치간 도구는 치아 사이 공간에 맞지 않는 크기를 사용할 경우 잇몸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도구 선택과 올바른 사용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방 관리의 핵심은 한 번에 큰 변화보다 작은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식사 후 가능한 빠른 구강 세정, 충분한 수분 섭취, 구강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점검 등이 기본 관리 방법으로 언급된다. 잇몸 출혈이 지속되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나타날 경우에는 잇몸 깊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현재 단계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며 치료 이후에도 일정 간격의 유지 관리가 권고된다.

 

사송비티앤치과 김재구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치주질환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라기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유지 관리가 핵심이라고 본다”며 “진료에서는 잇몸 안쪽에 남아 있는 치석과 세균막이 얼마나 정리됐는지, 그리고 환자의 가정 관리가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일링 이후 일시적인 시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경과 관찰 과정에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잇몸 출혈이 반복될 경우에는 칫솔질 강도나 사용 도구가 적절한지 점검하고 흡연이나 구강건조 같은 생활 요인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구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출혈·부종·음식물 끼임 등의 변화를 단서로 정기 점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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