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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재사용 마스카라 구독경제와 만나 폐기물 ‘0’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지속가능한 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 이지(Izzy)는 불필요하게 배출되는 쓰레기 없이 계속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화장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1200억 개 이상의 포장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만으로 연간 1800만 에이커 이상의 숲을 잃는 정도인데, 이는 뉴욕의 절반 규모, 뉴저지주의 3배 반 이상에 해당한다.

 

뷰티브랜드 이지는 비건 친화적이며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를 공개했다.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재활용 재료로 만든 새 마스카라가 배송된다. 전부 사용한 뒤에는 속눈썹에 닿는 브러시 부분을 제외한 용기를 업체로 반품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서 수거한 빈 마스카라는 내외부를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스카라 액을 리필한 뒤 다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업체 측에 따르면 마스카라마다 분기별로 1만 번 이상 세척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 60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마스카라 용기는 100% 재활용 가능한 의료용 등급 스테인리스 스틸로 개발됐다. 기존 마스카라 대비 플라스틱이 94% 적게 함유됐다.

 

 

이지의 설립자 섀넌 골드버그는 딸에게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을 제공하기 위해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뷰티 브랜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지의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는 탄소중립의 글로벌 프레임워크인 ‘카본뉴트럴프로토콜(The CarbonNeutral Protocol)’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몇 안 되는 화장품 중 하나다.

 

회사는 수익의 일부를 국립산림재단을 비롯해 빈곤한 여성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허저스티스, 전 세계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펜슬오브프라미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 재활용보다 친환경적 ‘재사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폐기물 자체를 줄이라면 재활용보다 재사용하는 편이 낫다. 재활용이 가공을 통해 본래 용도와 의도와 다른 형태로 제작된다면, 재사용은 이미 사용한 물건을 여러 번, 본래 용도와 의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사용은 재활용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며 쓰레기도 덜 만든다. 서울우유에서 유리병을 회수해 재사용을 했듯이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화장품 용기 재사용 시도가 여럿 이어지고 있다.

 

가령 스타트업 휴먼카인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는 개인위생용품을 판매하는데, 정기구독을 신청한 이에게는 리필용기에 담아 배송해준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유니레버의 고체알약 치약을 재사용 용기에 공급해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교 아모레퍼시픽에 리필스테이션이 생겼고 서울의 알맹상점에서 아로마티카와 티오피라 용기 회수 및 재사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재사용을 활성화하려면 “대용량 리필 화장품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며 화장품 용기를 위생적으로 재사용하도록 제작된 용기 보급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의 제로웨이스트 마스카라처럼 피부에 닿는 부분은 개인이 재사용하고 리필 용기는 세척과 소독이 쉬워야 재사용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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