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북 군산시가 식물성 대체단백질 산업 육성을 위해 고단백 특수콩 품종 도입 및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군산시는 22일,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가공적성이 뛰어난 특수콩인 ‘하영콩’과 ‘대단콩’ 두 품종을 도입해 지역 농가에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영콩’은 콩 특유의 비린내가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가공적성과 맛 면에서 기존 품종과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 Non-GMO 특수콩으로, ㈜더플랜잇이 품종보호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단콩’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단백 국산 품종으로, 두유 및 고형 단백질 가공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1일 군산시 농업인회관에서 ㈜더플랜잇과 ‘하영콩’ 품종에 대한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산업화 추진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하영콩’ 품종의 재배·가공·판매 전반에 걸쳐 권리를 확보했으며, 지역 농가가 직접 재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3자에게 재실시권 부여와 가공 및 판매 권한까지 확보했다.
시는 이번 품종 도입이 지역 내 농식품 가공업체들과의 협력 확대와 농가의 안정적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에 따라 타 작물 재배를 확대한 지역 농가의 소득 기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 농업기술센터는 더플랜잇을 비롯해 ㈜팥알, 대방영농조합법인 등 콩 가공 기업과 협력해 가공용 특수콩 계약재배 단지를 육성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대학교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참여하는 시군현안 해결 대학연계사업(RISE) ‘대두 부산물 리빙랩 사업’이 선정돼, 대두 부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 등 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황관선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특수콩 품종 도입을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군산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 작물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