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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건강한 채식, 남성 대장암 발병률 낮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대장암은 결장, 직장 등 대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일컫는다.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은 병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잘 짜여진 식단을 유지하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MC Medicine 저널에 발표된 미국 하와이대 암센터 연구팀의 코호트 연구는 미국 남녀 17만3427명을 평균 19년간 추적 조사해 식이 습관과 대장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연구팀은 식단에 등장하는 180가지의 음식을 ‘건강한 식물성 식품’과 ‘덜 건강한 식물성 식품’, ‘동물성 식품’으로 나눴다.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 등은 건강한 식물성 식품에 포함됐고, 정제된 곡물, 감자, 과일 주스 등은 덜 건강한 식물성 식품에, 해산물, 생선, 계란, 육류는 동물성 식품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또한 이러한 음식을 얼마나 자주 많이 먹었는지 섭취 빈도와 섭취량을 조사했다. 섭취 빈도는 총 세 단계의 선택지가 제공됐으며 섭취량은 하루 섭취한 총 칼로리 중 1000칼로리(kcal)당 각 음식물이 차지하는 칼로리 비율을 계산해 5단계로 나눴다.

 

 

그 결과 남성 7만 9952명 가운데 과일, 채소, 곡물을 위주로 한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에 참여한 9만 3475명의 여성에게는 식이 습관과 대장암 발병률 사이에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인종간의 발병률 차이도 드러났다. 식물성 식단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는 흑인 또는 라틴계보다 일본인, 백인 남성들에게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일본계 미국인 남성 중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을 하루에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20% 낮았으며 백인 남성 중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4% 낮았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한국 경희대학교의 김지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채식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이 아닌 식물성 식단의 영양 품질과 대장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박사는 “과일, 채소, 통곡물과 같은 건강한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항산화제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표본 크기가 크고, 기간이 길었으며 관찰적이기 때문에 식물성 식품 섭취와 대장암 위험 사이의 정확한 인과 관계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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