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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인간 활동 인한 기후변화 탓' 해양생물 1550여종 멸종위기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해양 생물의 9%인 155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이 기후변화 등 인간 활동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최신 멸종위기 종 적색목록(Red List)를 인용해 현재 1550종 이상의 해양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해양 생물 중 최소 41%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업, 오염, 기후변화 등 환경에 유해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포유류부터 산호초에 이르기까지 해양 동식물 전체가 고통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IUCN 적색목록은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동식물 종의 보전 상태 목록으로 1963년 제작됐다. IUCN이 비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적색목록은 멸종위험도 순서에 따라 '절멸', '야생절멸' 등 9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적색 목록에 포함된 모든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간주되지는 않으나, 위험도가 높은 등급일수록 멸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적색목록에는 바다소로 알려진 초식성 해양 포유동물 '듀공'이 멸종위기종으로 추가됐다. 듀공 서식지인 동아프리카의 개체는 250마리 이하로 감소했으며,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개체는 900마리 이하로 줄었다. 이유에 대해 IUNC은 동아프리카와 뉴칼레도니아에서 일어나는 혼획을 비롯한 밀렵, 그리고 동아프리카에서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 해저 저인망, 화학 오염, 무허가 해안 개발 등으로 듀공의 먹이가 되는 해초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밖에 전복류도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IUCN은 전복류가 밀렵과 무분별한 어업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조사대상 54종 중 20종(44%)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밀렵으로 특정 전복류를 '멸종'시켰으며 아라비아 반도 일부에선 농업과 공업으로 인한 오염이 전복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해양 폭염도 해양 생물 종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호주 서부 해안에 서식하는 전복 종(Roe's abalones)은 극심한 해양 폭염으로 99%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종유석을 닮은 산호인 기둥산호(pillar coral)는 1990년대 이후 서식지가 80% 이상 감소해 이번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단계가 '취약'(vulnerable)에서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상향됐다.

아만다 빈센트(Amanda Vincent) IUCN 해양보호위원회 위원장은 "해양생물들이 처한 끔찍한 상태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우리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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