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맥도날드가 대체육 패티가 두 장 들어간 비건 버거를 영국과 아일랜드에 출시한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맥도날드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의 매장에 오는 1월 4일부터 더블 맥플랜드(Double McPlant)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더블 맥플랜트는 지난 2021년 9월 영국의 일부 매장에서 출시한 맥플랜트에 대체육 패티를 한 장 더 넣은 제품으로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패티 두 장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더블 맥플랜트에는 비건 참깨 번, 머스타드, 케첩, 비건 샌드위치 소스, 신선한 양파, 피클, 양상추, 토마토, 비건 치즈가 들어간 비욘드 미트 패티 2개가 포함된다.

실제 판매까지 개발 및 수정에 약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맥플랜트는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패티를 특징으로 하며 과거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든 비건 버거가 실제 비건들이 먹지 못하는 제품이었던 것으로 비판을 받았던 것을 보강하기 위해 맥플랜트 전용 도구를 사용하고 다른 맥도날드 버거와 별도로 조리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영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비거뉴어리(채식을 뜻하는 Vegan과 1월을 뜻하는January을 합친 단어로 새해를 맞아 채식을 1월 한 달 동안 채식을 시도하는 캠페인)’에 맞춰 더블 맥플랜트 출시를 정했다고 밝히며 “31일 동안 챌린지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에서는 언제쯤 맥플랜트를 맛볼 수 있을까? 먼저 지난해 한국 맥도날드는 맥플랜트의 국내 도입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해 8월 맥플랜트 사업을 철수했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맥플랜트는 미국 1만 3800개 매장 가운데 600개 매장에서 판매됐으며 제품은 유제품인 치즈와 달걀을 사용한 마요네즈를 함유했고 다른 맥도날드 메뉴와 같은 조리 도구를 사용해 교차오염이 있어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이 먹지 못하는 제품이었으며 이에 판매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 매장에서의 맥플랜트 철수에 대해 외식업 분석 전문지 레스토랑 비즈니스 온라인(Restaurant Business Online)은 맥플랜트를 출시한 매장이 식물 기반 제품이 인기가 없는 작은 마을인 경우가 많았기에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맥도날드는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호주 및 포르투갈의 테스트 위치를 포함하여 유럽 시장에서 맥플랜트 버거를 시험 판매했으며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전역의 맥도날드 메뉴에 영구적으로 맥플랜트 버거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