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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위기 시대, 탄소 저감 아이스크림 나오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탄소 저감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니레버가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을 도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유니레버는 친환경 목표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잠재적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아이스크림을 저장해 두는 냉동고의 온도를 올려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와 메그넘(Magnum) 등은 업계 표준인 0도에서 약 10도 정도 높은 온도로 설정된 냉동고에서 견딜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10년 전부터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에 착수했고 설탕과 관련한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현재 유니레버가 자사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냉동고는 약 300만 대로, 이를 가동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유니레버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자국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에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0도가 아닌 10도 유지하게 되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냉동고 당 약 20~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레버 측은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이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촉발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대처로 냉동고 사용을 그만두자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예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덜 녹는 아이스크림이 개발된다면 판매 시즌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덜 녹는 아이스크림은 그동안 판매되던 아이스크림의 맛과 식감, 단단함 등을 잃지 않고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요구되고 있다. 앤드류 첼로(Andrew Sztehlo)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부문 최고 연구 개발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작업은 꽤 어려운 일”이라면서 “예를 들어 더 높은 온도는 포장지에 달라붙고 아이스크림 스틱에서 미끄러지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웨이퍼 콘과 같은 다른 재료는 따뜻한 온도에서 축축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제품 개발 결과에 대한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블라인드 맛 테스트 뿐만 아니라 재구성된 아이스크림의 녹는 특성과 식감을 모두 테스트하는 작업이 포함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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