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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식단, 자궁내막증 증상 완화 도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가임기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 중 하나인 자궁내막증에 식물성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의 연구에 따르면 붉은 육류를 피하는 등의 영양 개입과 함께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면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해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골반통, 피로, 요통, 팽만감, 변비 등을 동반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시에는 염증과 유착을 일으켜 난임을 유발하거나 불임이나, 조기폐경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발표된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순환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수록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통증과 염증이 악화된다는 것을 기반으로 시행됐다.

 

 

과거 발표된 자궁내막증과 식단 관련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수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섭취하면 자궁내막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간호사 보건 연구 II (Nurses' Health Study II)는 하루에 2인분 이상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여성은 일주일에 1인분 미만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증 위험이 56% 더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이번 연구에서는 식물성 식단의 식이지방을 줄이고 식이 섬유를 늘이는 특징이 에스트로겐 수치를 최대 25%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식단은 일반적으로 육류가 많이 포함된 식단보다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다. 월경통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저지방 비건 식단은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ex hormone-binding globulin)의 혈장 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에스트로겐 활동을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감귤류와 과일, 채소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C와 견과류, 씨앗 및 과일 및 채소의 비타민 E도 자궁내막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 칼레오바(Hana Kahleova) PCRM 임상 연구 책임자는 성명에서 “고기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돼 자궁내막증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과일, 채소, 곡물 및 콩에서만 발견되는 섬유질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을 체외로 배출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저탄소 재료로 알려진 해조류 섭취 역시 자궁내막증 증상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분석한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해조류 섭취가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경 전 여성에 대한 사례 연구에서 식용 갈조류인 블래더랙(bladderwrack)을 섭취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가 에스트로겐 농도에 대한 해조류 섭취의 잠재적 이점을 시사하지만 자궁내막증에 대한 영향은 추가연구가 필요로 한다고 전했으며 추후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에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이점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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