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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세계 실험 동물의 날'…무분별한 희생은 그만, 동물실험 대체재 개발 박차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매년 4월 24일은 ‘세계 실험 동물의 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이다. 지난 1979년 영국 동물실험반대 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가 만든 날로 연구를 목적으로 전 세계 실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물의 희생을 종식시키고 동물 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찾기 위해 UN에서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동물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은 약 5억 마리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 실험에 희생된 동물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동물 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수는 총 488만 252만 마리로 2020년 대비 73만 마리가 증가했다. 높은 강도의 동물실험 수도 늘어났다.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교육 또는 연구’라고 정의되고 있는 가장 높은 고통의 E단계의 실험이 전체의 44.6%를 차지했으며 중증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단계까지 더했을 경우 전체의 77.8%를 차지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의약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실험은 필수일까.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을 동원한 실험이 필수라고 여겨져 왔지만 실은 사실이 아니다.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약 350가지)에 불과하며 동물 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 실험에 나타날 확률은 약 5~10%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동물 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99.9%가 실험이 끝난 후 안락사 당하는 점 등 미루어보아 동물 실험은 동물학대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동물대체시험을 연구 개발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물대체시험은 말 그대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 방법 또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예측을 통해 의약품·화장품 등 화학물질의 독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일례로 최근 국제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의 연구진은 백신 테스트를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진행됐던 동물 실험을 대신해 B 세포를 미니어처 ‘오가노이드’로 캡슐화해 백신을 더 빠르게 선별하고 동물실험의 수를 크게 줄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와 인공장기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앞으로 동물을 불필요하게 희생시키는 동물 실험 대신에 여러 가지 비동물성 접근 방식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자베스 베이커(Elizabeth Baker)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의 연구 정책 책임자는 베지뉴스(VegNews)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고 개선되는 혁신적인 과학적 접근 방식이 나오면서 동물의 희생이 필수가 아니게 됐다. 오가노이드 및 장기 칩과 같은 다른 동물 종의 것이 아닌 인간 생물학을 통합하는 시험관 내 테스트와 인간 결과를 더 잘 모델링하기 위해 인간 정보를 사용하는 컴퓨터 모델이 개발됐기 때문이다”라면서 “이제 동물이 과학을 위해 고통받고 죽지 않아도 되며 다른 동물 종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간 질병과 관련이 있기를 바라기보다는 인간 정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간 질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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