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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환경잇슈] 기후운동가, 담배꽁초 65만 개 쌓아 “담배꽁초 버리지 말라” 호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 운동가들이 65만 개의 담배꽁초를 모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프랑스24, 유로뉴스 등 외신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중심부에서 기후운동가들이 65만 개에 달하는 담배꽁초를 모아 놓는 퍼포먼스를 통해 담배꽁초 투기로 인해 일어나는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독일의 기후운동가 안드레아스 노에(Andreas Noe)는 약 40개의 양동이를 채울 수 있는 양의 담배꽁초를 쌓아올린 다음 그 위에 방독면을 쓰고 올라가 담배꽁초가 일으키는 오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꽁초 안에 플라스틱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나왔다”라면서 “단순하다고 생각한 담배꽁초 투기는 해양 오염과 더불어 기후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모든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보여달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2년 전 서핑애호가이기도 한 안드레아스 노에는 바닷가에서 단 두 달 만에 약 100만 개의 담배꽁초를 모았다. 그는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일이 쓰레기, 해양 오염 및 궁극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이비드 피게이라(David Figueira) 환경운동가는 “우리는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이나 주머니 재떨이에 던지도록 장려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길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담배꽁초는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도시 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담배꽁초는 완전히 분해되는데 18개월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린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45억 5155만개의 담배꽁초가 길에 버려지는데 담배꽁초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또한 담배꽁초에는 4000개에 달하는 독성 물질과 A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어 심각한 해양 오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서는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오면 현금이나, 종량제 봉투 등으로 바꿔주는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꽁초 무게가 최소 500g 이상이면 1g당 20원을 쳐서 최소 1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지난 2021년 광주 광산구가 지역 최초로 시행해 서울시 용산구, 도봉구 등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돼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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