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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축산대국 호주서 버섯 판매가 급증한 이유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축산대국으로 알려진 호주에서 최근 버섯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육류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호주의 국영방송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는 호주 전역의 버섯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건강, 환경 보호, 생활비 절감 등의 이유로 육류 대체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섯 생산은 호주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가 생산량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 가치는 2012년에서 2020년 사이에 약 25% 증가한 3억 6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호주인들은 2013년 약 6만 5000톤에 비해 연간 7만 톤 이상의 버섯을 소비하고 있다. 

 

ABC뉴스는 버섯 소비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식단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성 기반 옵션을 탐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호주 울런공 대학교(University of Wollongong)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호기심이 윤리적 또는 환경적 문제 이전에 육류 대체품에 대한 관심의 주요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플리비아 페이엣 무어(Flavia Fayet-Moore) 영양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기와 비슷한 질감과 풍미를 제공하는 버섯이 영양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을 언급했다. 페이엣 무어 박사는 “요리의 관점에서 볼 때 버섯은 고기를 대체하는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한다. 버섯의 감칠맛은 고기의 고소한 맛을 재현해 음식 맛을 좋게 한다”라면서 “버섯에는 키틴이 풍부해 식이섬유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베타글루칸을 함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버섯은 인간처럼 1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되면 비타민 D를 흡수할 수 있어 비타민 D를 자연적으로 함유하는 몇 안 되는 식품 중 하나”라면서 “버섯이 항산화 및 항염증 화합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에르고티오네인과 같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류 대체품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호주 정부도 버섯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버섯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영양소가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치매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건강상의 이점을 줄 수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의 도움을 받아 남호주 지역의 전 제너럴 모터스 홀든(General Motors Holden) 공장을 버섯 균류 재배 전용 공장으로 재개발하는 사업 역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버섯은 육류와 유사 맛과 식감을 가질 뿐만 아니라 삼림 벌채, 온실 가스 배출 및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지속 가능한 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버섯의 생산량의 증가는 전 세계에서 공통된 현상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정보기구인 FAOSTAT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 전 세계 버섯 생산량은 13.8배 증가해 4280만 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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