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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반려동물 사료, 이제는 배양육 시대…탄소배출 90% 이상 감소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통적인 육류 기반의 반려동물 사료보다 배양육이 환경적으로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의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크래프트 펫 뉴트리션(BioCraft Pet Nutrition)이 의뢰하고 기후영향 분석 전문기관인 클라이밋파트너(ClimatePartner)가 수행한 분석에 따르면, 이 회사가 제조한 배양육은 쇠고기 부산물 생산 대비 단 8.3% 수준의 이산화탄소만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를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배양한 것으로, 도축이나 대규모 축산 없이도 육류와 유사한 영양성과 질감을 제공한다. 바이오크래프트는 살아 있는 생쥐 한 마리에서 얻은 단일 세포 샘플을 통해 사실상 무한한 양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반려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부산물—예컨대 내장, 뼈, 지방, 가죽 등—은 1kg당 약 21.2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바이오크래프트의 배양육은 1.73kg에 불과했다.

 

 

바이오크래프트의 창립자이자 CEO인 섀넌 팔코너 박사는 “기존의 쇠고기 기반 사료와 배양육 간 탄소 배출량 차이는 독자적인 생산공정에서 비롯된다”며 “전체 동물을 기르고 도축해야 하는 축산과 달리, 우리는 바이오리액터에서 배양된 모든 세포를 수확할 수 있어 자원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육류 산업의 부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폐기물 감축이나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인간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부산물조차 육류 산업의 부정적 환경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클라이밋파트너 오스트리아의 CEO 야콥 슈털리히는 “바이오크래프트의 배양육은 초기 투입 자원 대비 생산 효율이 매우 높아, 탄소 발자국뿐 아니라 사료, 물, 토지 이용 등의 환경 영향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크래프트는 올해 4월 자사의 배양육 성분을 오스트리아 당국에 정식 등록했으며, 이후 EU 전역에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배양육 기술이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도 현실화됨에 따라,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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