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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이 환경에 안 좋대" 소셜미디어에 만연한 식물성 식단에 대한 가짜뉴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단과 환경오염에 대한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에 만연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네덜란드 친환경단체인 ‘변화하는 시장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육류, 유제품 및 식물성 대체 식품에 대한 명백한 잘못된 정보가 유명 인사의 게시물을 포함해 약 100만 개의 게시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기관인 리플 연구소(Ripple Research)와 협업을 통해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 사이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 레딧(Reddit)에 게시된 2억 8500만개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약 100만 개의 게시물이 잘못된 정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변화하는 시장 재단은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을 동물성 제품의 이점을 강화하는 카테고리와 식물성 대안을 폄하하려는 목적의 카테고리 등 2개로 나눴으며 전자의 경우 전체 카테고리의 20%이며 후자가 80%에 달했다.

 

 

완전 채식과 동물성 제품에 대한 식물성 대안을 폄하하려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대체 단백질 제품이 건강에 해롭거나 환경 및 기후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동물성 제품의 이점을 강화하는 게시물은 육류와 유제품이 환경에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과 더불어 기후 행동과 식습관 변화가 인류를 약화시키고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글로벌 엘리트의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음모 이론과 연결됐다.

 

보고서는 40만 개 이상의 계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 게시물을 추적했지만 전체 참여의 약 절반은 단 50명의 사용자에 의해 수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이러한 가짜뉴스가 정치인, 의사를 비롯해 전 뉴스 진행자, 뉴스 사이트 수석 편집자, 작가 등 대중들에게 신뢰를 얻는 인물들이 게시하거나 공유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백신 반대 의사인 아나스타샤 마리아 루피스(Anastasia Maria Loupis)는 지난 7월 자신의 100만 팔로어에게 “벌레, 미세 플라스틱, 가짜 고기, 종자유, 공기 단백질을 먹으려고요?”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매디 호튼-보크스(Maddy Haughton-Boakes) 변화하는 시장 재단 선임 운동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육류와 유제품의 이점과 더불어 대체 단백질에 대한 온라인 공격을 추적했다. 그 결과 식물 기반 대안을 공격하는 데 너무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면서 “육류와 유제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정부 정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잘못된 정보는 정부가 탄소배출량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 퍼지는 기후 관련 잘못된 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핀터레스트는 뉴스룸에 기후 변화에 대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의 확산을 제한하고 잘못된 기후 정보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으며 페이스북은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후과학 정보센터(Climate Science Information Center) 페이지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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