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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한다더니, 육류 생산 늘려?” 뉴욕주, JBS 그린워싱 혐의로 고소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뉴욕주가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JBS를 상대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한 모든 기후 목표에 대해 고객을 오도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달 뉴욕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Letitia James)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JBS 미국 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는 JBS가 탄소 중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속가능한 육류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끔 했지만 실제로는 탄소중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육류 생산량을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JBS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세계 최고의 육가공업체다. 미국에서만 매주 소 20만 마리, 돼지 50만 마리, 닭 4500만 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의 연간 매출 약 800억 달러 중 절반이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미국 사업장에서 나오고 있다.

 

 

JBS는 2021년에 710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했는데 이는 일부 국가의 총 배출량보다 많은 수치로 논란이 됐다. 이에 JBS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기후 목표를 발표했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채 오히려 육류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구체적으로 2021년 4월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JBS의 탄소중립을 다룬 광고가 소비자들을 오도해 그린워싱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광고 감시단체는 JBS에 베이컨, 닭 날개, 스테이크가 순 제로 배출이라는 주장을 포함해 허위 주장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레티티아 제임스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고기 생산이 주요 식품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며, 축산업이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라고 지적하면서 “기업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거짓으로 광고하면 소비자를 오도하고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에서 뉴욕주는 JBS에 대중을 속임으로써 얻은 모든 부정 이득의 환수와 위반 건당 최소 5000달러의 벌금을 요구했다.

 

한편 올 상반기 예정이었던 JBS 미국 지사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 계획은 미국 상원의원들로부터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하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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