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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성 평등 국가서 남성의 육류 소비량 더 많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육류 소비는 기후 변화에 대한 영향, 질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통한 인간 건강, 전 세계 동물 복지에 대한 영향 등으로 인해 환경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온다. 이에 육류 소비량을 줄이려는 전 세계인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스위스의 연구진이 성 평등과 육류 소비 사이에 연관성을 밝혀 눈길을 끈다.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성평등과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남성의 육류 소비 빈도가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육류 소비가 더 많은 경향이 있지만 그 이유가 확실치 않다는 점에 주목해 성 역할과 관련돼 성 평등이 보장된 국가에서 육류 소비 차이가 크다는 가설을 세우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남·북미, 유럽, 아시아 등 4개 대륙의 23개국 2만 802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고기를 자주 먹는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고 경제 참여, 교육 수준, 정치적 권한, 기대수명, 학교 교육 기간, 국민 총소득 등을 기준으로 성평등 및 경제 사회 발전 수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성 평등이 높은 국가에서 크게 차이를 보였는데 연구 대상 23개국 중 남성이 여성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지 않는 국가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3개국뿐이었으며 성별 차이가 가장 큰 국가는 독일, 아르헨티나, 폴란드, 영국이었다.

 

육류 소비의 역설적인 성별 격차는 더 발전되고 성별이 평등한 상황에서 성별에 따른 행동의 더 큰 차이를 제안하는 연구진의 가설과 일치한 것이다.

 

연구의 주저자인 크리스토퍼 홉우드(Christopher Hopwood) 박사는 “남성과 여성의 육류 소비 차이는 성평등 수준이 높고 사회 경제적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더 큰 경향이 있었다”라면서 “성평등과 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은 고기를 덜 자주 먹도록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더 커질 수 있고, 남성은 고기를 더 자주 구매하고 먹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남성이 ‘수행적인 남성성’의 한 형태로 고기를 먹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육류를 포기하는 것이 성 역할 위반으로 간주돼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로부터 가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남성은 여성보다 고기를 먹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하거나 인간이 아닌 동물에 대해 위계적인 태도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의 발견이 식물성 고기와 재배 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향상된 마케팅과 같은 수요 측면 전략은 소비자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할 수 있는 상당한 자유를 누리는 선진국에서 효과적일 수 있으며 개발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는 기업에 대체 육류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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