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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제2형 당뇨 환자 체중 관리에 강황 효과…“보조적 수단 가능성”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강황과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관리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 환자에서도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일부 확인되면서 보조적 치료법으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술지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 Diabetes)’에 최근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제2형 당뇨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1.9㎏ 체중이 줄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환자에서는 평균 2.2㎏ 감소가 나타나 비만도가 비교적 낮은 집단에서 더 두드러진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도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다.

 

당뇨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2.5㎏ 체중 감소와 약 3㎝의 허리둘레 축소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하루 80㎎에서 2천100㎎까지 다양한 용량과 8주에서 36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흡수성 커큐민 제형을 사용했고, 장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5억3천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은 시력 손상과 신경 장애,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는 비용 부담이 크거나 부작용 위험이 있어 대체 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항염과 항비만 효과가 보고돼 왔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일관성이 부족해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번 메타분석은 기존 연구를 종합한 만큼 강황·커큐민의 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포함된 임상시험들의 표본 수가 적고, 연구 설계와 투여 용량, 기간이 제각각이어서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는 자기보고식 데이터를 사용해 편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강황·커큐민 보충제가 비교적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보조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의료 관리라는 점을 환기했다.

 

연구진은 “강황·커큐민 보충제는 체중과 허리둘레 관리에 일정한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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