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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매일 오렌지주스 한 잔…심혈관 건강 유전자 조절 가능성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매일 오렌지주스를 마시면 상쾌함을 넘어, 몸속 유전자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중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학술지 ‘몰레큘러 뉴트리션 앤드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실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60일간 하루 500mL의 오렌지주스를 마시게 한 뒤, 섭취 전후의 혈액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압, 염증, 지방 대사 등과 관련된 유전자 수천 개가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오렌지주스를 꾸준히 마신 뒤 염증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줄고, 혈압 조절과 대사 기능을 돕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염증을 일으키는 IL-1B, IL-6 등의 신호가 낮아지고, 혈관 건강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작용이 조절되는 패턴이 관찰됐다.

 

또한 오렌지주스에 풍부한 ‘플라바논’ 성분이 이런 변화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플라바논은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류에 들어 있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로, 혈관을 확장하고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체중에 따른 차이도 발견했다. 정상 체중 참가자는 염증 조절과 면역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화를 보였고, 과체중 참가자는 지방 대사와 에너지 소비에 관련된 유전자가 더 많이 변했다. 즉, 같은 양의 오렌지주스를 마셔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오렌지주스의 성분이 세포 수준에서 혈압, 염증, 지방 대사에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참가자 수가 20명으로 적고 대조군 음료가 없었던 만큼,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수준의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오렌지주스를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건강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섭취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체중 상태에 맞춘 식습관 연구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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