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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국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국제변호사 김유진

조이향이 만난 NO. 1 BRAND 『2025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십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⑪김유진 국제변호사

[비건뉴스=김태연 기자] 김유진 변호사는 단순한 ‘국제변호사’가 아닌, 금융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성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기관리와 기회 창출을 동시에 제시하는 그의 법률 서비스는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국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국제변호사가 해야 하는 핵심 가치라고 말한다. 본지에서는 『2025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십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의 열한 번째 주자로 김유진 국제변호사를 인터뷰했다.

 

 

Q. 김유진 변호사님이 국제변호사라는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한국·중국·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며 얻은 가장 큰 배움은 무엇인가요?

A. 어린 시절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와 제도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한국과 중국에서 실무를 이어가면서, 법률이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각국의 사고방식과 법률 체계는 다르지만, 결국 신뢰와 소통이 국제 비즈니스의 공통된 핵심이라는 것을 깊이 배웠습니다.

 

Q. 다국적 기업을 자문하시면서 각국의 법과 문화 차이로 인한 장벽을 자주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와 이를 극복한 방법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 기술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법률적 차이뿐 아니라 비즈니스 문화의 간극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한국은 절차와 계약 문구를 중시하는 반면, 중국은 관계와 유연성을 강조합니다. 이때 저는 양측의 언어와 기대를 연결하는 ‘법률적 통역자’ 역할을 했습니다. 단순히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국제변호사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반적인 법률 자문 방식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요?

A. 대부분 고객이 문제를 안고 찾아오지만, 저는 반대로 시장을 분석하고 기업의 필요를 예측해 선제적이고 맞춤형 자문을 제안합니다. ‘사후 해결’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죠. 이는 기업이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 경제 트렌드에 맞춘 법률 자문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기업금융 법률 자문을 주로 합니다. 최근에는 ESG 금융,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항공기 및 선박 리스 등의 기업의 신규 사업 진출 분야에 대해 금융 구조화를 통한 신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자문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계약 검토를 넘어, 금융 구조와 기업의 성장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종합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기업금융 자문 경험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기업의 신사업 진출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 채권 발행, 각종 사업 금융 재무 구조화 및 기술투자 금융, 항공기 리스 금융 구조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 및 국내외 금융기관과 긴밀히 협업하여 법률적·재무적·세무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합니다.

 

 

Q.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핵심은 ‘가격’보다 ‘리스크 관리’입니다. 실사 단계에서 회계법인과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법률·재무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거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앞으로 지향하는 법률 서비스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A. 단순한 분쟁 해결자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에 맞춰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진단하고, 신사업 진출 등 원스톱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ESG, 데이터 보호, 글로벌 규제 등 새로운 이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제변호사가 기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오늘날 기업은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ESG 경영 전략을 기업 지배구조와 계약 구조에 반영하는 방안을 자문해 왔습니다. 또한 각국의 다른 데이터 규제 체계에 대비해 기업이 내부규정과 체크리스트를 통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국제변호사의 역할은 변화에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며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겸임 교수와 연구자로서의 경험도 풍부한데요. 학문적인 연구와 현장의 변호사 업무가 어떻게 보완되고 있나요?

A. 호주와 중국에서의 연구 경험을 통해 국제 경제법과 금융 규제의 이론적 토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이는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실무 경험은 학문적 연구를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주제로 이끌어줍니다. 실제 자문 경험이 강의와 논문 속 사례연구로 발전하기도 하죠. 학문과 실무는 서로 보완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젊은 세대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A.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법률 지식이 아닙니다. 언어·문화·신뢰에 기반한 소통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는 젊은 법조인과 기업가들에게 법률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도전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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