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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루증 개선 핵심은 감각 예민도…수술적 접근은 맞춤 적용 필요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조루증은 남성 비뇨의학과 외래에서 흔히 진단되는 성 기능 장애로, 사정 시간이 짧다는 인식뿐 아니라 사정 조절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접근 시 원인 구분이 중요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학계에서는 조루증을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 사정 조절 능력, 스트레스 정도 등을 종합해 판단하며, 원인에 따라 심리적 요인이 중심이 되는 심인성과 신체 감각의 과민이 관여하는 과민성으로 나뉜다. 치료는 경구 약물 요법, 국소 도포제 사용, 행동 치료, 수술적 치료 등으로 구분되며,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인천부평점 김승이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민성 조루의 경우 음경 감각 전달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어, 개인별 감각 예민도를 먼저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배부신경차단술을 통해 귀두로 전달되는 자극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부신경차단술만으로는 귀두 하단이나 포피소대 부위의 국소적인 예민함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 사례도 보고된다. 포피소대는 신경 분포가 밀집된 구조로, 마찰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일부 환자에서는 전반적인 감각 조절 이후에도 특정 부위 자극으로 사정 조절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때 포피소대절제술을 병행해 자극 전달 양상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이러한 수술적 접근이 감각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와 양상을 기준으로 범위를 조절하는 맞춤 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수술 전 상담 과정에서 감각 분포, 생활 습관, 기존 치료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승이 원장은 “조루 관련 수술의 목적은 감각을 소실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감은 유지하면서도 사정 조절이 가능하도록 돕는 데 있다”며 “불필요한 차단을 피하고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적 치료에는 주의사항도 따른다. 의료진은 개인의 신체 조건에 따라 수술 후 일시적인 감각 변화, 통증,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대한 만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함께 수술의 이점과 한계를 이해한 뒤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조루증을 개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학적 영역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조루증은 숨기거나 회피할 문제가 아니라, 원인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환자별 특성에 맞춘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때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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