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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회의실에서 나와 시장으로 가라…『언디자인씽킹』 출간

디자인씽킹 한계 지적하며 시장 중심 혁신 제시

 

[비건뉴스=이정수 기자] 출판사 박영사는 기존 디자인씽킹 중심의 혁신 담론에 문제를 제기한 신제품 개발 전략서 『언디자인씽킹』을 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은 혁신의 해법으로 반복적으로 제시돼 온 디자인씽킹이 실제 신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컨셉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시장과 소비자 피드백을 중심에 둔 실행 중심 혁신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인 이현식 박사는 혁신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컨셉의 함정’을 꼽는다. 좋은 제품은 좋은 컨셉에서 출발한다는 믿음 속에서 많은 조직이 시장 검증 이전에 내부 회의실에서 논의에만 머무르다 기회를 놓친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씽킹은 신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론이 아니라 초기 아이디어 발굴 단계의 일부에 그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책에서 제안하는 대안은 ‘언디자인씽킹(Undesign Thinking)’이다. 이는 가능한 한 빠르게 컨셉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시장으로 이동해, 불완전하더라도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통해 개선을 반복하는 접근 방식이다. 저자는 “담당자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컨셉을 소비자가 이해하고 평가해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언디자인씽킹』은 전통적인 신제품 개발(NPD)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기존 프로세스는 제품 출시 자체에는 유효할 수 있으나,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장기간 시장에서 생존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개발실 중심의 설계가 실제 시장이라는 경쟁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한 언디자인씽킹은 린스타트업과 최소기능제품(MVP) 개념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단기 출시 전략에 머무르지 않는다. 출시 이후 1년, 2년을 포함해 소비자와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과 제품 여정을 하나의 혁신 프로세스로 확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이끄는 메시지 형성 방식, 초기 상품기획서에 설정된 판매 목표의 실제 달성 과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제품의 시장 내 운용과 진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이현식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 ‘신제품 개발(NPD) 프로세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 전략적 의도와 혁신 유형을 중심으로’를 토대로 집필됐다. 학문적 연구에 기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결합해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좁힌 실천적 혁신 프레임으로 정리했으며, 논문에 담지 못했던 현장 사례와 추가 분석도 수록됐다.

 

저자는 “언디자인씽킹은 디자인씽킹을 부정하기 위한 개념이 아니라 혁신의 무게중심을 컨셉에서 시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사고 전환”이라며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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