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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식물성 음료 11개 비교…가격 2.6배보다 ‘성분표’가 변수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 단위가격·가성비 따져보니 체감 격차 더 커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식물성 음료 11개를 대상으로 한 시험평가에서 ‘1팩 가격 최대 2.6배’라는 결과만큼이나, 용량 차이와 영양 강화 수준이 실제 구매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단순 가격 비교보다 성분표와 단위가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검은콩 두유 5종과 아몬드·오트 음료 6종 등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 유통 제품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단백질·탄수화물·열량과 칼슘·비타민 등 강화 성분, 미생물·중금속·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이 포함됐다.

 

공식 평가에서 원료별 영양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검은콩 두유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분류됐고, 오트 음료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았다. 아몬드 계열과 아몬드·오트 혼합 제품은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비교적 낮은 유형으로 제시됐다. 가격은 검은콩 두유가 1팩 558원에서 1050원, 아몬드·오트 음료가 663원에서 1717원까지로 동일 유형 내 최대 2.6배 차이가 확인됐다.

 

칼슘과 비타민 등 영양 강화 성분의 편차도 컸다. 조사 대상 11개 중 9개 제품이 칼슘을 첨가했지만,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에서 44% 수준까지 범위가 넓었다. 비타민류는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8%에서 112%까지 표시돼, 다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중복 섭취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중금속,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1팩 가격’만으로 제품을 비교할 경우 체감 비용을 왜곡할 수 있는 구조도 드러난다. 시험 대상 제품 다수는 190ml 소포장이지만, 일부는 250ml 용량으로 판매돼 같은 1팩이라도 내용량이 다르다. 이에 따라 100ml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실제 부담 수준이 달라진다.

 

본지가 주요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에 표시된 판매가를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대용량 묶음 판매나 회원가 적용 여부에 따라 1팩 체감 가격은 공식 자료에 제시된 수치와 차이를 보였다. 동일 제품이라도 유통채널에 따라 100ml당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단순 정가 비교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한 ‘가성비’에서도 제품군별 차이가 뚜렷했다. 단백질 보충 목적이라면 검은콩 두유가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반면, 저열량 간식이나 음료 대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아몬드 계열이나 오트 음료가 선택지로 제시될 수 있다. 칼슘 강화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낮더라도 무기질 보충 측면에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목적에 따라 판단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업계는 같은 식물성 음료라도 소비자 타깃과 사용 맥락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일부 제조사는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강조하는 ‘간편 영양’ 콘셉트를, 다른 업체들은 저열량이나 포만감, 식감 등을 앞세운 제품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과 성분 차이가 단순 원가 문제라기보다 제품 포지셔닝의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비자 체크포인트는 명확하다. 첫째, 1팩 가격보다 100ml당 가격을 먼저 확인한다. 둘째, 단백질 보충, 저열량, 포만감 등 섭취 목적을 정한 뒤 성분표를 본다. 셋째, 칼슘·비타민 강화 제품은 다른 식품이나 영양제와의 중복 섭취 가능성을 고려한다. 넷째, 견과류 등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 표기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원은 제품별 시험 결과와 비교 정보는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구매 전 영양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 합리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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