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연휴 뒤 피로·통증 지속…2주 이상 땐 진료 고려

 

[비건뉴스] 설 명절 연휴 이후 피로와 근골격계 통증, 소화불량 등 이른바 ‘명절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진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휴가 끝난 뒤 진료 현장에서는 평소보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내원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새벽 시간대 장거리 이동과 평소와 다른 식사·수면 패턴이 반복되면서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드러나는 양상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기침, 두통, 무기력감,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명절증후군은 설이나 추석 전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불편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 상차림 준비 등은 허리와 어깨,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준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소화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회복력이 떨어져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 가족 내 역할 부담, 사적인 영역에 대한 질문 등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긴장은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불면 등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율신경 균형이 흔들리면서 불안감이나 무기력감을 동반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다만 1~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허리·무릎 통증이 악화되거나 소화불량이 반복되고, 우울감과 불면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연휴 이후 나타나는 증상을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 순환 저하 관점에서 해석한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경우 위장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목·어깨 근육 긴장이 지속될 때에는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관리가 이뤄진다. 정서적 스트레스가 두통이나 수면 문제로 이어질 경우 개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응 방안을 정한다. 치료 방법은 증상과 개인별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 상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명절 준비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하고 음식 준비를 간소화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운전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연휴 이후에는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식사와 무리가 없는 범위의 운동도 컨디션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함소아한의원 파주점 김은경 원장은 “명절 이후 나타나는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두통, 우울감 등은 일시적으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현재 몸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생활 관리가 기본이며 증상과 개인 상태에 맞춘 상담을 통해 회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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