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 “세계 실험동물의 날…동물실험 중단 촉구”

동물실험 규모 증가·고통 등급 문제 제기

 

매년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단체들이 동물실험 중단과 대체시험법 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단체들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 1979년 동물실험반대협회에 의해 제정됐다고 설명하며,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24년 약 459만 마리가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약 250만 마리에서 2024년 약 459만 마리로 증가했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2300만 마리가 실험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통 등급 중 가장 높은 ‘E등급’ 실험 비중이 2024년 약 51.1%로, 유럽연합의 9.2%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D·E등급을 합하면 전체 실험의 80.1%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해외에서는 동물실험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체들은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의무를 완화하고 단계적 폐지 방침을 밝힌 점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원숭이 실험 종료 계획을 발표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유럽연합 역시 동물실험 폐지를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동물실험 대안으로 오가노이드, 인공지능 모델, 3D프린팅 기술 등을 언급하며 관련 연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 발의된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법안이 장기간 계류 중인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동물과 인간의 질병 유사성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 다수가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는 점을 들어 동물실험의 과학적 한계도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등은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라며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법 개발과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성명서]

 

<제목: "4.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매년 4월 24일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이다. 1979년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 NAVS)에 의해 제정되었다.

 

동물실험실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실험실 영상이 NAVS에 의해 최초로 세상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험실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 실험동물의 날'에는 세계 곳곳에서 동물실험 반대 행사가 열리고,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 1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희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4년 약 459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목숨을 잃었다.

 

실제로 국내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의 숫자는 2015년 약 250만에서 2024년 약 459만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그리고 2020년부터 2024년 5년간 약 2,300만 마리의 동물들이 동물실험으로 희생되었다.

 

그리고 진정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극단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고통E등급' 동물실험의 비중이 2024년 약 51.1%로 유럽연합(EU) 9.2%에 비하면 5배가 넘는다. 또한 고통D,E등급을 합하면 전체 동물실험의 80.1%에 이르고 있다.

 

외국에서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 비과학성이 사회적 논란이 되며,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동물실험에 대한 지원을 점차 줄이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은 의무가 아니며,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사장기인 '오가노이드'(Organoid)와 '인공지능'(AI) 모델', '3D프린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2025년 연말까지 원숭이를 사용하는 모든 연구를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럽연합(EU)도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서 회원국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제일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 등을 내세우며 동물실험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국회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었지만, 몇년째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다. 그리고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약 90-95%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

 

그리고 글로벌 신약 개발 데이터베이스인 '시텔라인'(Citeline)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 후보 물질의 93.3%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그래서 동물실험은 동전던지기보다도 못한 과학이 아니라,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다.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

 

2026.4.23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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