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잇슈] 컬럼비아강 양식장 오염 소송, 수산물 공급망 환경 논란

환경단체, 청정수법 위반 주장…회사 측은 “부정확한 자료” 반박

 

미국 컬럼비아강의 양식장 오염 논란이 수산물 공급망의 환경 책임 문제로 번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대형 수산기업의 양식장과 수산물 가공시설을 상대로 청정수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산물’ 표시와 실제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센티언트 미디어는 지난달 29일 환경단체들이 미국 대형 수산기업 퍼시픽 시푸드의 컬럼비아강 일대 양식·가공 시설을 상대로 오염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은 퍼시픽 시푸드 시설이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과 염소 등 화학물질을 강으로 배출해 오염 부담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두 건의 소송과 연결돼 있다. 지난 1월 식품안전센터와 노스웨스트환경방어센터는 오리건주의 수산물 가공시설을 상대로 청정수법 위반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별도 소송으로는 식품안전센터와 와일드피시컨서번시가 2025년 7월 컬럼비아강의 그물가두리 양식장 3곳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식품안전센터는 퍼시픽 시푸드 아쿠아컬처가 컬럼비아강의 상업용 그물가두리 양식시설에서 무지개송어를 양식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이 ‘스틸헤드’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정부 기록을 근거로 이들 시설이 2020년 4월 허가 재발급 이후 배출허가 조건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 제기된 쟁점은 어류 배설물, 먹이 찌꺼기, 폐사체, 질병 처리를 위한 화학물질 등이 수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물가두리 양식이 폐기물을 물속에 집중시키고, 산소 농도 저하와 질병 확산, 항생제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원고 측 주장으로, 법원의 판단이 나온 사안은 아니다.

 

퍼시픽 시푸드 측은 관련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센티언트 미디어에 따르면 회사 측은 청정수법 관련 소송이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으며 현재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 컬럼비아강 스틸헤드 제품이 책임 있는 수산물 생산을 목표로 하는 베스트 아쿠아컬처 프랙티스 4스타 인증을 받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컬럼비아강은 미국 태평양 북서부의 주요 하천으로, 연어 회귀와 원주민 공동체의 문화·생계,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센티언트 미디어는 수력발전댐, 농업 유출수, 핸퍼드 핵시설 관련 오염 등 여러 요인이 이미 강 생태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양식장 오염 의혹은 이런 복합적 환경 압력 속에서 제기됐다고 짚었다.

 

이번 논란은 수산물이 육류보다 환경 부담이 낮은 대안으로 소비되는 흐름에도 질문을 던진다. 양식 수산물은 어획 압력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으로 소개돼 왔지만, 개방형 그물가두리 양식은 수질 오염, 질병 확산, 탈출 개체에 따른 생태계 영향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수산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자연산과 양식의 구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생산 방식, 배출 관리, 질병 관리, 인증 기준, 지역 생태계 영향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컬럼비아강 소송은 수산물 소비와 양식업을 둘러싼 환경 책임이 식품 공급망 전반의 검증 과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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