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전 세계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뜻하는 말로,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러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마련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영수증에 탄소발자국을 기입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실제 소비자들에 적용해본 결과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노르웨이의 온라인 식료품 업체 Oda는 지난해부터 고객에게 장바구니의 제품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영수증에 탄소발자국 정도를 기입했다. 그 결과 붉은 고기 및 탄소발자국이 높은 제품에 대한 주문이 감소하고 비건 제품의 주문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Oda는 노르웨이 국제기후연구센터(CICERO)와 협력해 고객이 식단 선택에 대해 더 잘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는 탄소 발자국을 생성했다. 그들은 각 제품을 고, 중, 저 배출량으로 분류해 청구서의 모든 항목에 각 구매의 총 탄소 발자국을 나타내는 등급을 부여했다. Oda의 지속가능성 담당 책임자인 Louise Fuchs는 인디펜던트와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돈 룩 업’이 답답한 현실과 높은 싱크로율을 기록하며 화제다. 미국 자본주의의 어두움을 담은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고 정치 세계의 풍자를 담은 ‘바이스’로 호평받았던 애덤 매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의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돈 룩 업’은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블랙 코미디로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두 명의 천문학자가 지구를 향해 날라오고 있는 혜성을 발견해 이를 정부와 매스컴을 통해 알리지만 정치와 언론은 이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뿐이다. 돈과 데이터로 세상을 조종하는 거대 기업의 반응은 더욱 섬뜩하다. 지구로 날아오는 혜성은 하늘에서 날아오는 ‘기회’라며 혜성의 희귀 광물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주장해 대중을 혹하게 한다. 이미 하늘을 보면 혜성이 보이는 시점에 다다랐을 때도 정부와 언론, 기업은 대중들에게 ‘올려다보지 마! (Don’t look up)’을 외치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의 태도를 보인다. 영화는 끊임없는 풍자로 인해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급변하는 기후 위기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화석연료 오염이 남성과 여성의 불임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5일 네이처 리뷰 내분비학(Nature Reviews Endocrin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출산율은 산업화 시대의 시작과 겹치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한 감소를 이어왔다. 연구의 주저자인 코펜하겐 대학의 교수 닐스 에릭 스카이케벡(Niels Erik Skakkebæk)는 “그동안 불임의 이유에 대해 제대로 밝히려고 애쓰지 않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젊은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연구동기를 언급했다. 연구 결과는 덴마크 인구 표본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연구원들은 출산율 감소가 다른 산업화한 국가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현재 덴마크 어린이의 10%가 생식보조치료를 통해 태어나며 20% 이상의 남성이 자녀를 낳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치 않은 임신 상실 역시 1990년 이후 1~2% 증가했다. 출산율의 감소는 궁극적으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변화하면서 결혼이 늦어지는 문화적 요인이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지구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남극이다. 남극의 서남쪽 아문센해에 인접한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는 1980년대 이후 약 5,950억톤에 이르는 양이 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로도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최근 스웨이츠 빙하의 일부가 3~5년 이내에 산산조각 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merican Geophysical Union)의 가을 정기회의에서 스웨이츠 빙하의 상태를 추적하는 단체 국제스웨이츠빙하협력(International Thwaites Glacier Collaboration, ITGC)이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스웨이츠빙하협력의 빙하학자들은 지난달 얼음과 보트에서 촬영한 위성 이미지와 기타 데이터를 통해 스웨이츠 빙하 동쪽 빙붕에 사방으로 뻗은 균열을 발견했으며 이는 자동차 앞유리에 균열이 일어난 상태로 작은 충격으로 산산조각날 수 있는 상태와 같다고 전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19만2000㎢로 한반도 전체면적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빙하로 만약 다 녹을 경우 지구에 재앙을 가져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국제사회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와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회적 해결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고 계절의 시기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 등 기후변화는 자연환경, 사회경제 영역에 점차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생물의 다양성 감소, 해수면 상승, 바이러스의 창궐, 사막화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기세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고산, 습지, 사막, 열대우림 등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의 생태계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탄소 제로를 달성해 기후환경의 절실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변화를 기성세대보다 더 자주, 많이 겪을지도 모르는 청년들과 학생들은 그간 교육과정에 포함된 기후 내용만으로 급격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고 기후변화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축산업의 높은 탄소 발자국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육류 제품을 포기하거나 줄이고 대신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생선이나 다른 해산물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믿음으로 육류 제품을 대체해 단백질을 공급받지만, 이것은 일부의 경우에만 사실이고 어떤 종류의 해산물과 육류 제품을 비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의 탄소 발자국을 가능한 한 많이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식물에 기반한 식단을 먹는 것이 가장 환경친화적인 선택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생산 과정과 토지 사용에서부터 물 낭비, 운송 및 포장에 이르기까지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해 밝힌 탄소 발자국 데이터에 따르면 식물 기반 식품이 탄소 배출량을 가장 적게 배출한다는 것이 명백하다. 미국 환경 워킹그룹(EWG)이 발표한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양고기는 고기의 1kg당 평균 20.44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탄소 발자국이 가장 높다. 양의 탄소발자국 대부분은 양들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트림과 폐기물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 배출물에서 나온다. 양고기에 이어서 소고기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돼지고기는 칠면조, 닭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생활 환경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환경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의 양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크기가 5mm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환경 중으로 배출돼 다양한 생물에 물리화학적인 독성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작은 알갱이로 가공된 1차 미세플라스틱과 큰 플라스틱 폐기물이 잘게 쪼개져 만들어진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되며 모두 환경 문제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 인체에 흡입된 플라스틱으로 인해 인간의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헐요크의대(Hull York Medical School) 연구진은 17건의 선행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세포 피해에 관해 분석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인간이 식수, 해산물 및 식염을 통해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농도와 세포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를 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자연은 인간이 마구잡이로 쓸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속도에 맞춰 정해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지혜롭게 사용할 때만 아낌없이 주는 샘이 될 수 있다. 바다 생태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최근 전 세계 어류 개체 수가 급감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고갈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비영리기관인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는 최근 세계 어류 지수(Global Fishing Index)를 발표하고 현재 어류 자원이 최저 수준에 달하며 추가적인 감소를 막기 위한 규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더루 재단의 회장 앤드루 포레스트 박사(Andrew Forrest)는 세계 어류 지수에서 세계 어류 재고의 10분의 1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엄격한 입법만이 변화를 강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정부와 기업이 법과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어류 재고량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 제한의 목표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더루 재단이 평가한 1,400마리의 어종 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위기 해결에 힘쓰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세계식량기구(WFP)는 오는 16일인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국제 사회가 기후위기에 긴급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세계 기아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식량기구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2도가량 상승하면 전 세계적 기아 인구가 1억8900만 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주로 농업과 어업, 가축에 생계를 의존하는 저소득 빈곤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세계식량기구는 대표적으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를 꼽으며 이곳 남부지역에서는 기후 변화가 초래한 식량위기로 이미 수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연속적인 가뭄으로 거의 11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이 중 약 1만4000명이 기근에 가까운 상태로,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후 위기는 분쟁 지역에서 피해를 더 키우는데, 분쟁으로 기반 시설이 무너졌을 때 극단적인 기후 재난마저 닥치게 되면 주민들의 자원은 사라지고 인도적인 지원까지 어려워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2일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지구 평균온도가 3도 높아졌을 때 일어날 주요 도시의 가상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연구진은 각 도시의 해발 고도와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규모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은 충격적이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랄바그 요새는 절반 이상 잠기는 것으로 예측됐고, 인도 뭄바이의 크해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바스투 샌그라할라야 박물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침수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물속으로 잠긴 모습이며 영국의 버킹엄궁은 1.5도만 올랐을 경우에도 상당 부분 침수된 모습이다.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 규모는 평균기온 상승 폭에 좌우되고 피해 규모도 이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의 마지노선은 과학자들이 기후 재앙의 ‘티핑포인트’로 상정한 1.5도였다.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으면 작은 섬나라는 아예 물속으로 사라지고, 전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물에 잠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미국의 폭우와 폭염, 터키의 산불, 멕시코의 허리케인 등 전 세계는 전례 없는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후위기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최근 전 세계 인구 85%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기후변화 학술지인 네이쳐 클라이밋 체인지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논문은 약 10만 건의 과학 연구에 대해 AI로 분석한 결과로 어떤 연구보다 신뢰성이 높은 결과다. 독일의 MCC 기후 싱크탱크와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의 연구원들은 기후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머신 러닝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 대한 데이터로 10만 건의 실증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홍수, 폭염 등의 기상이변이 인간의 활동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임을 확인했다. 논문은 지구 육지 면적의 80%가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전 세계 85%의 인구가 기상이변을 경험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막스 캘러한(Max Callaghan)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오늘날 플라스틱은 에베레스트산에서 마리아나 해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플라스틱에 뒤덮인 바다에 떠 있는 선박,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있는 여인, 플라스틱이 강을 덮어버린 모습 등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 세계의 사진가들은 지구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충격적인 이미지로 포착했다. 그리고 유엔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은 영원하다'(Plastic is Forever)라는 온라인 갤러리를 열어 전시 중이다. 유엔은 수십 년 동안 플라스틱이 전 세계 곳곳에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쓰레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전시회 첫 페이지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분해되는 데 20년에서 500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점점 작아질 뿐이다"라는 소개 글이 적혀있다. 바로 위의 사진은 독일의 사진작가인 Margarete Macoun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선박은 129년이나 된 선박으로 기부된 교육용품과 의료용품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작가는 2004년 처음 기부가 시작됐을 당시에는 해당 사진과는 달리 플라스틱이 전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보다 기후위기가 인류 건강에 훨씬 큰 위협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보건 종사자 단체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인류가 직면한 최대 보건 위협인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행동에 당장 나설 것을 촉구했다. WHO는 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내놓은 '기후변화와 보건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 단일 보건 위협'이라며 기후·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10개 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건강을 보호하려면 보건 분야를 넘어 에너지, 교통, 자연, 식품 시스템, 재정 등에서 폭넓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보고서에 제시된 10가지 권고사항이 건강과 기후 보호를 위한 개입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건강을 위해 신속하게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어느 때보다 명확하다며 "이 보고서가 여러 분야와 전 세계의 정책입안자와 실무자들이 필요한 변화 조치를 시행
*이 글은 다큐멘터리 영화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탄소제로’ ‘탄소중립’ 등 어딜가나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뿐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는 탄소는 정말 우리가 물리쳐야 하는 악당인 걸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은 탄소가 오히려 우리 편이라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속 보존농업학자 레이 아출레타(Ray Archuleta)는 인간의 몸도 16%는 탄소로 이뤄져 있듯이 탄소가 모든 생물을 돌아가게 하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다. 그리고 흡수한 탄소를 토양 속의 미생물에게 제공한다. 그 대가로 미생물은 무기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 과정에서 탄소 접착제를 만드는데 이를 ‘글로말린’이라고 부른다. 식물은 토양 속에 ‘글로말린’을 통해 탄소를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대규모 농업은 이러한 선순환을 망가뜨리고 있다. 경작을 통해 애먼 땅을 갈아버리면 미생물들이 잡아둔 탄소들이 다시 대기 중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또 농업에 사용되는 화학 약품으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나 가뭄이 증가함에 따라 2050년에는 50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HO)는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가 세계적이고 지역적인 강수량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기후와 관련된 재해가 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러한 자연재해 증가는 강우 패턴과 농업 계절의 변화로 이어져 식량 안보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먼저 지구가 지표면 등에 저장하고 있는 담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지표면과 지표면 아래, 눈, 얼음 등에 저장된 물의 높이가 연간 1㎝씩 감소했다고 WHO는 분석했다. 가장 큰 손실은 남극과 그린란드에서 발생했으나 인구가 많은 저위도 지역에서의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상에 있는 물 중 단 0.5%만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이기에 전체적인 담수량 감소는 물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과 관련된 재해는 지난 20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홍수 관련 재해가 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