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4일은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의해 제정된'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무차별적인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날로 1979년에 시작돼 올해 41년째를 맞았다.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비지모)'과 한국동물보호연합 10여 명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윤리적, 비과학적인 동물 실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동물 실험 건수는 최근 5년간 70%가량 늘어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3년 197만 마리였던 실험동물 숫자는 2014년 241만 마리, 2015년 251만 마리, 2016년 288만 마리, 2017년 308만 마리, 2018년엔 372만 7163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동물실험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마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가장 극심한 고통, 통증을 유발하는 이른바 'E등급'의 실험"이라며 "매년 동물 130만 마리가 고통스러운 학대, 착취 속에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동물대체시험법을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지난 2월 남극이 영상 20도를 기록하면서 펭귄 무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델리 펭귄들이 모여 사는 시모어섬은 얼음이 전부 녹아버렸다. 눈보다 비 오는 날이 더 많아진 남극, 펭귄의 멸종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이라는 암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도한 사진 속 펭귄의 외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성체, 새끼 모두 온통 진흙과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 남극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진흙이 드러나고 배설물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남극의 빙하는 급속도로 녹고 있다. 특히 남극 시모어섬의 경우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이에 따라 펭귄들이 잇달아 사망하고 있다. 살아남은 펭귄도 더 이상의 생존이 불투명하다. 펭귄 사진을 촬영한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프랜스 랜팅은 “날씨가 따뜻해지
환경부는 거북 2종과 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마늘냉이 등 5종을 ‘생태계교란생물’로 30일 추가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이들 5종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위해성 평가에서 교란 우려가 커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 외에 수입·반입·사육·재배·유통 등이 금지된다.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목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대체용으로 수입됐으나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돼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생존능력이 높아 국내 토착종인 남생이·자라와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곤충류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1년생 곤충으로 과일나무·작물·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끈적거리는 분비물을 배출해 식물의 잎·줄기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마늘냉이는 1∼2년생 식물로 마늘향이 나는 데 강원 삼척 도로변에 군락이 확인됐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
민중당 동물과함께특별위원회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21대 총선은 동물들을 대신해 생명을 지키는 한 표를!’이라는 제목의 공약은 크게 4가지 내용을 담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소영 민중당 동물과함께특별위원장(중랑구(을) 예비후보)을 비롯해, 김지석, 최경은, 김도현 위원(군포시 예비후보), 캣맘으로 활동 중인 장윤선·신미선 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민중당은 반드시 21대 국회에 들어가 생명 경시가 아닌 생명 존중, 동물과 인간의 공존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가가 동물보호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민법상 물건과 구분되는 동물의 법적지위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동물의 법적지위를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또한 생명을 경시하는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펫샵 동물판매 금지, 채식 식단 제도화 등을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중당은 “동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거래하는 생명 경시와 유기 등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번식공장에서 생산되고, 펫샵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반려동물의 판매와 입양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동물의 임의도살 금지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채식식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가는 이유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오인하기 때문일까. 문제는 플라스틱이 먹이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버려진 뒤 1주일만 지나면 먹이와 똑같은 냄새를 풍기는 데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조지프 팔러 플로리다대 박사 등 미국 연구자들은 10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논문에서 “바다거북이 먹이에서 나는 냄새와 똑같이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모양뿐 아니라 냄새에도 이끌린다”고 밝혔다. 버려진 플라스틱 표면에는 미생물, 조류, 식물, 갑각류 등 작은 동물이 들러붙어 디메틸설파이드 등의 휘발성 물질을 내는데, 이것이 다른 먹이와 같은 효과를 냈다. 연구자들은 바다에서 포획한(실험 후 돌려보낸) 5개월 된 붉은바다거북 15마리를 수조에 넣고 맹물, 새 플라스틱 조각, 바다에 담가 생물이 들러붙은 플라스틱 조각, 먹이 등 4가지에서 풍기는 냄새를 각각 불어넣는 실험을 했다. 거북은 맹물과 새 플라스틱에서 나는 냄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먹이와 생물이 붙은 플라스틱 냄새에는 3배나 자주 물 위로 코를 내밀고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 반응을 보였다. 팔러 박사는 “거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선전(深천<土+川>)시가 개, 고양이, 개구리 등의 식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선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이러한 내용의 법안 초안을 공표했으며, 다음 주까지 이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돼지, 소, 닭, 생선 등 9가지 동물을 나열한 '화이트 리스트'가 명시됐다. 이는 이 9가지 동물 외에 다른 동물은 식용으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2만 위안(약 346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전시 관계자는 "중국에는 수만 가지의 야생동물이 있어 이들을 모두 명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지 대상 동물을 나열하는 '블랙 리스트' 대신 '화이트 리스트'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인기 있는 식용 동물인 개, 고양이, 뱀, 거북이, 개구리 등은 앞으로 식용으로 쓰일 수 없게 된다. 이들 동물은 대량 사육된 후 식자재로 공급되기도 한다. 중국 선전시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야
인공지능 기술로 개별 점박이물범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25일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야생 동물을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인 ‘핫스포터’(Hotspotter)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핫스포터가 도입되면 한국 백령도 등을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이 모두 몇 마리인지, 어떤 점박이물범이 과거에 왔던 개체이고, 새로 온 개체인지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을 중국 랴오둥만 일대에서 지내고, 3월부터 한국 백령도 일대로 옮겨와 가을까지 지낸 뒤 겨울에 다시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을 조사하기 위해 점박이물범을 활영한 수천장의 사진을 일일이 비교, 검토해왔다. 그래서 분석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점박이물범을 식별하는 데 시험적으로 ‘핫스포터’를 도입했다. 그 결과 분석 시간은 40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정확도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핫스포터’는 멸종 위기종인 그레비얼룩말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렌슬리어 공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프로그램이다. 개별 동물의 고
과거 동물학대 온상지로 소문난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이제는 동물보호축제장으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구포가축시장 폐쇄 1년을 기념해 북구청과 공동 주최하는 ‘2020년 동물보호 문화축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자체 대상 국비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동물애호가들과 지역 상인들이 갈등을 빚어 온 구포가축시장의 완전 폐업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문화를 구현하는 동물 보호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생명존중 가치실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동물 애호 운동을 홍보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을 위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구포가축시장 폐업 장소 및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등 3종 27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반려동물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반려견과 별이 빛나는 여름밤 영화추억’과 외국사례로 본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제시를 위한 ‘대만의 고양이 마을 허우통 이야기
코코넛 채취에 원숭이를 이용해 온 태국 코코넛 업계가 동물 학대 논란에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소식통을 인용, 태국 코코넛 밀크 수출업자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력 구매선으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코넛 농장주들이 코코넛을 따는 데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대표들은 원숭이들을 나무 위로 올려보내 코코넛을 채취하는 것은 태국 남부의 전통이자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이 시도는 실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자 업계는 코코넛 채취에 원숭이를 이용하는 건 원숭이에게 해를 가하는 일도 아닌 데다 서구 관광객들이 보기를 즐긴다는 점을 수입업자들에게 설득해 달라고 농업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코코넛 농장주들은 원숭이 대신 사람을 대신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출 감소로 인해 여전히 많은 농장주가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채취해 왔다. 이곳에는 원숭이를 훈련하는 기관까지 있는데, 원숭이들은 보통 3~5개월가량
부산 시내 한 주택에서 고양이 400여마리가 철창에 갇힌 상태로 발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주택가에서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해 판매하고 있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 수영구에 있는 2층짜리 주택을 압수 수색해 고양이 400여 마리가 철창 안에 갇혀 있는 걸 확인하고 집주인 A(60)씨 등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0여평 되는 집 안에 철창 수십 개가 쌓여있었고 철창 안에 여러 종류의 고양이가 갇혀 있었다. 이웃들은 수년 전부터 해당 집에서 나는 악취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구는 집주인 A씨 등이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며 판매업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좁은 철창 안에 여러 마리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동물을 학대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혐의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한다. 경찰은 “압수한 고양이 400여마리는 동물보호감시원 동행하에 동물보호센터에 안전하게 인계했다”면서 “수영구와 동물단체가 주장하는 미신고 동물 사육, 판매 영업 행위와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2019년 동물학대 대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동물자유연대가 대응한 동물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동물학대 유형별 현황 및 주요 특징과 동물학대 대응의 한계와 과제가 담겼다. 동물자유연대는 2019년 한 해 동안 접수된 4,235건의 동물학대 제보 중 중복된 내용과 단순 관리소홀 등을 제외한 약 60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한 학대 제보가 2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적 학대와 방치가 각 192건, 11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정의하는 동물학대 유형 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수간 및 성적학대에 관한 제보도 있었으나 이로 인한 상해나 질병을 초래하지 않을 경우 대응이 어려웠다는 것이 활동가들의 전언이다. 동물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와 같이 외관상 상해를 입증하기 어려운 제보도 실제 수사 및 처벌로 이어지기 어려운 유형으로 꼽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동물학대 사건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방송 내 동물학대 사건의 증가, 길고양이 대상 잔혹 학대, 최근 그 빈도와 잔인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아동 및 청소년에 의한 동물학대으로 설명했다. 작년 7월 문을 닫은 부산 구포 개시장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1일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열린 동물보호-복지 정책간담회에서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하다”며 “이제 생명존중사회에 걸맞은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총 386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상임이사, 이정호 군산유기동물보호소 소장, 이찬종 훈련사, 한병진 (사)고양시유기동물거리입양 대표, 오경하 (사)봉사하는우리들 대표, 기미연 (사)용인시동물보호협회 대표, 이행순 안양시캣맘캣대디협의회 회장 등 동물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유기견 입양가족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정책간담회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다,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우리 국민 사이에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 지사는 특히 지난해 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불법 도살 등
프랑스가 오는 2021년 말부터 수컷 병아리 분쇄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양계장에서는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는 수컷 병아리가 태어나자마자 분쇄기에 투입하거나 가스를 살포해 죽게 한다. 태어나자마자 이처럼 도살되는 병아리들이 한 해에만 70억 마리에 달한다. 29일(현지 시간) CNN·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말까지 프랑스에서는 수컷 병아리 분쇄가 전면 금지된다. 그간 수컷 병아리는 계란을 낳을 수 없고 성장도 더뎌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돼 왔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70억 마리 이상의 병아리가 파쇄기에 던져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디디에 기욤 농업부 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가축이 고통받는 일을 줄일 것"이라면서 "2021년 말까지 모든 사육장이 이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정으로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수컷 병아리의 '대량 살해'를 금지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2015년 독일은 세계 최초로 수컷 병아리의 분쇄를 금지했으며, 병아리가 태어나기 전 성별을 판별하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550만 달러(한화 약 65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에 따라 부화 전 병아리 성별을 감
아프리카 수단의 한 공원에서 뼈가 보일만큼 앙상한 상태로 우리에 갇힌 사자들의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자들은 갈비뼈가 다 드러날 만큼 살점이 거의 없고, 얼굴에는 파리떼가 앉아 있는 참혹한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아프리카 수단의 알쿠라시 공원 내 사자 5마리가 심각하게 마른 상태로 우리에 갇힌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지난 18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거주하는 오스만 살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사진 속 사자들은 척추와 갈비뼈 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말라 힘없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있었다. 살리는 이날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동물들이 우리에 갇힌 채 이런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고 피가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그가 게시물을 올린 뒤 온라인에서는 ‘수단동물구호’(#SudanAnimalRescue)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지난 20일 암컷 사자 한 마리가 숨졌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쿠라시 공원은 하르룸 시가 관리하고 민간에서 일부 후원을 받는데, 사자들이 우리에 방치된 명확한 사연은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