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염 도시별 육류 공급망 전환 시 온실가스 절반 감축 가능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도시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공급 경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탄소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푸드시스템 공급망 지속가능성(FoodS3)’ 모델을 활용해 미국 내 3531개 도시의 육류 이동 경로를 정밀 추적했다. 농장에서 사육된 가축이 도축·가공을 거쳐 도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탄소 배출 기준으로 정량화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 도시들이 육류 소비로 인해 연간 3억 2900만톤의 이산화탄소(CO₂) 상당 배출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로 인한 전체 배출량과 비슷한 규모다. 도시별 1인당 배출량은 500킬로그램에서 최대 1700킬로그램까지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대 벤저민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도시의 환경 영향을 측정하고 줄이기 위한 정책 설계에 이번 연구 결과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육류 섭취량보다 ‘어디서 생산된 육류를 공급받는가’가 배출량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