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의류를 고를 때는 겉감의 소재명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겉감이 식물성 섬유나 합성섬유로 안내돼 있어도 안감과 충전재, 장식까지 같은 재료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 설명에서 어느 부분의 소재를 말하는지 나눠 읽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는 패션 안내에서 가죽과 스웨이드, 모피, 울, 진주, 실크 등을 동물 유래 소재로 다룬다. 소재 표시를 살피고 판단이 어려우면 제조사에 문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소재의 이름뿐 아니라 실제 제품에 사용된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겉감과 안감이 따로 표기된 옷이라면 각각의 항목을 읽는다. 충전재가 있는 제품은 충전재 설명을, 별도 장식이 있는 제품은 장식의 소재 정보를 함께 확인한다. 겉감 혼용률에 대한 설명을 옷 전체의 구성으로 확대해 받아들이지 않는 방식이다. 표시만으로 확인되지 않는 부분은 제품명과 모델을 특정해 질문할 수 있다. 동물 유래 소재가 사용됐는지와 함께, 답변이 겉감에만 해당하는지 제품의 다른 구성 요소까지 포함하는지 확인하면 문의 범위가 분명해진다. 인증을 참고할 때는 해당 인증이 무엇을 평가하는지 살펴야 한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마크 기준은 원재료와 성분뿐 아
비건 와인을 확인할 때는 생산자 이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제품의 공정 안내와 인증 대상을 살펴야 한다. 한 제품에 대한 비건 설명이 같은 생산자의 모든 와인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명에 맞춰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마크는 신청된 제품과 원료가 기준에 맞는지 검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특정 와인의 인증 사실을 생산자 전체에 대한 인증으로 넓혀 읽어서는 안 된다. 표시가 어느 제품을 가리키는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와인은 포도가 주원료지만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질도 확인 대상이다. 호주와인연구소는 청징에 쓰이는 물질로 젤라틴, 아이징글라스, 달걀흰자, 카제인 등과 함께 벤토나이트, 활성탄, PVPP 등을 안내한다. 와인에 적용하는 청징 방법과 재료는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와인의 색이나 포도 품종만으로 동물 유래 물질의 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제품 설명에서 비건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 생산자에게 해당 와인의 제조 과정에 동물 유래 청징제나 원료가 사용됐는지 문의할 수 있다. 문의할 때는 병에 표시된 제품명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좋다. 빈티지 등 제품을 구분하는 정보가 있다면
세계 주요 도시의 채식 식당 표시는 단일한 국제 인증제가 아니라 공공 목록, 민간 상표, 메뉴 단위 심사로 나뉜다. 서울·도쿄·런던·베를린 사례를 보면 식당 전체보다 특정 메뉴의 원재료와 조리 공정을 확인하는 방식이 중심이다. 서울시는 열린데이터광장에서 채식음식점을 지정·인증업소 범주로 제공하고, 스마트서울맵에서 업소와 채식 메뉴 정보를 공개한다. 지도는 영업 사정에 따라 메뉴 정보가 바뀔 수 있다고 안내한다. 공공 목록의 출발점이 된 2020년 조사에는 채식 전용점뿐 아니라 채식 메뉴를 취급하는 일반 음식점도 포함됐다. 공공 등록과 검색 편의에 초점이 있어 목록 등재를 식당 전체의 비건 보증으로 보기는 어렵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NPO 베지프로젝트재팬은 비건 기준을 충족하는 주요 메뉴를 1개 이상 제공하는 음식점과 숙박시설에 대응 마크를 내준다. 심사 과정에서는 원재료와 하위 원재료, 튀김기름, 주류 정제 보조제, 설탕 가공 과정 등을 살핀다. 동물 유래 물질과 교차오염될 위험이 있으면 메뉴 표시와 예방조치를 요구한다. 런던에서 활용되는 영국 비건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마크도 식당 자체가 아닌 개별 메뉴와 요리를 등록한다. 식재료 공급망이 안정적이
비건 인증 심사에서 제조공정을 확인하는 이유는 원료 배합표만으로 동물 유래 물질의 직·간접 사용과 비건·논비건 제품 사이의 혼입 가능성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원료뿐 아니라 첨가제와 가공보조제, 개별 원료의 생산 과정, 공유 설비의 관리 상태도 인증 판단에 영향을 준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CL은 민간자율 비건 인증의 제조공정 기준으로 논비건 제품과의 교차오염 방지를 두고 있다. 신청 기업은 제품의 전체 원료와 첨가제, 가공보조제에 관한 세부 자료를 비롯해 원료별 비건 원료사용질문서와 제조공정도를 제출해야 한다. 비건 인증에서 교차오염은 생산 과정에서 비건 제품이 동물 유래 원료나 논비건 제품과 접촉하거나 섞일 가능성을 가리킨다. 한 공장에서 두 종류의 제품을 함께 생산한다면 설비와 기구, 제품 접촉면의 세척 상태와 생산 구분 방식 등을 확인해야 원료 투입 전후의 관리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KCL의 인증 절차는 문서심사에 이어 공장심사와 제품검사를 진행한다. 제품검사에는 동물성 DNA 검출 유무 시험이 포함되지만, 원료 공급망과 실제 설비 운영 방식은 검사 결과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제조공정도와 제출 자료, 생산 현장을 함께 살
전 세계 7만개 이상의 제품에 적용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마크’가 새 디자인으로 바뀐다. 인증 운영 기준과 검증 구조를 유럽연합(EU) 소비자 보호 지침에 맞추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베그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건 소사이어티가 1990년 도입한 비건 트레이드마크의 디자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마크의 구체적인 형태와 변경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개편 시점은 EU의 ‘녹색 전환을 위한 소비자 역량 강화 지침’(EU 2024/825·EmpCo) 적용과 맞물린다. 새 지침에 따라 마련된 회원국 조치는 9월 27일부터 적용되며, 지속가능성 라벨은 공공기관이 만들었거나 일정 요건을 갖춘 인증 체계에 기반해야 한다. 민간 인증 체계에는 독립된 제3자 검증과 공개된 인증 기준·이용 조건, 독립적인 적합성 모니터링,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참여 조건 등이 요구된다. 9월 27일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기존 지속가능성 라벨도 적용 대상이며 별도의 추가 유예기간은 없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적용일까지 관련 요건을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인증 기준과 부적합 대응 정책은 이미 공개했다. 현행 기준에는 동물 유래 원료·부산물·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은 지난 20일 문을 열었으며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각국 대표단과 국내외 방문객을 맞는다. 홍보관은 ‘전통 식문화’, ‘현대적 유산’, ‘글로벌 우정’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됐다. 한국 고유의 식문화에서 장인의 제조 기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으로 이어지는 K-푸드의 흐름을 소개한다. 전통 식문화 구역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치와 김장문화’와 ‘장 담그기 문화’를 다룬다. 김장과 장 담그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장독대와 소줏고리 등을 전시한다. 장 담그기 과정을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마련했다. 김장문화는 2013년,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현대적 유산 구역에서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와 함께 장류·김치·전통주·한과 등 명인이 만든 전통식품을 선보인다. 제조 과정과 명인의 활동을 담은 영상도 상영한다. 글로벌 우정 구역에는 라면과 음료, 길거리 음식 등 해외에 수출되는 식품과 발효식품·간편식 등 권역별 전략 품목이 전시됐다. 할랄·비건 인증 제품을 별도로 소개
비건 시장의 무게중심이 식품 중심 소비에서 소재와 공급망 검증으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비건 산업은 대체육과 식물성 음료뿐 아니라 패션, 뷰티,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소비재 전반에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식품은 여전히 비건 시장의 핵심 축이다. 굿푸드인스티튜트(GFI)가 공개한 미국 식물성 식품 소매시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물성 식품 소매 매출은 79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은 2%, 판매량은 3% 줄어 시장이 성장 일변도에서 조정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반면 비건 인증의 적용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비건소사이어티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글에서 비건 트레이드마크 인증 제품이 7만2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증 대상은 식품뿐 아니라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돼 있으며, 비건이 식단 선택을 넘어 제품 설계와 원료 검증의 기준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 분야에서는 가죽, 모피, 울, 실크 등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는 제품군이 늘고 있다. 비건 패션은 단순히 동물성 소재를 배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활용 섬유, 바이오 기반 소재,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함
새한화장품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헤어 브랜드 ‘에쏘나’의 비건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에쏘나는 헤어 퍼퓸 픽서를 중심으로 비건 인증 제품군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 헤어 미스트까지 제품 구성을 확장했다. 에쏘나 공식몰에는 한국비건인증원 비건 인증 제품인 헤어 퍼퓸 픽서 50ml·150ml와 ‘에쏘나 어반 탠저린 헤어 미스트’가 판매 중이다. 브랜드는 ‘자연 본연의 정수’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식물 유래 원료와 과대포장 없는 최소 포장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 시장에서는 동물성 원료 배제 여부뿐 아니라 제조 공정, 인증 기준, 포장재 사용, 표시의 명확성이 함께 소비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군에서도 성분과 인증, 포장 방식이 제품 선택 과정에서 함께 검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새한화장품은 1956년 설립 이후 파마약과 헤어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 왔다. 과거 ‘글로발 체리 스프레이’ 등으로 알려진 제조 경험은 최근 에쏘나 제품군 설명에도 반영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헤어 제조 역량을 비건 뷰티 제품군으로 넓히고 있다.
비건 표시가 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소비자가 제품 앞면의 문구만으로 제품 성격을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비건’, ‘식물성’, ‘대체식품’이라는 표현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각각의 의미와 적용 기준은 같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3월 ‘식품의 비건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소비자에게 비건 표시·광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영업자에게 최소한의 요건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에서 비건 표시는 동물성 원재료 사용 여부뿐 아니라 제조·가공·조리 과정에서의 관리 기준과도 연결된다. 대체식품 표시 기준은 별도로 정리돼 있다. 식약처의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은 대체식품을 제조·가공·수입·소분하는 영업자가 용기·포장에 대체식품임을 표시할 때 필요한 표준화된 기준과 방법을 제시한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더라도 곧바로 비건 제품으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며, 대체식품 표시와 비건 표시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 혼선은 화장품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대한화장품협회는 2025년 ‘화장품 비건 표시·광고 안내서’를 마련해 화장품의 비건 정의와 기준을 제시했다. 안내서는 비건 표시·
오뚜기가 버터·스프레드류 신제품 4종을 출시하고 카테고리 전반 리뉴얼에 나섰다. 제품군 확장과 함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프레스코 소프트 버터, 소프트 저지방 스프레드, 프레스코 갈릭버터 스프레드, 프레스코 메이플버터 스프레드 등 4종이다. 각 제품은 발림성과 활용도를 높인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프레스코 소프트 버터는 냉장 상태에서도 부드럽게 펴 바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네덜란드산 버터를 사용해 풍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 저지방 스프레드는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영국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트랜스지방을 줄이면서도 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질감과 맛을 구현했다. 최근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 시장은 건강과 환경 요인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확장되는 흐름이다. 관련 제품에서는 지방 성분 조절이나 동물성 원료 대체를 통해 소비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프레스코 갈릭버터 스프레드는 프랑스산 버터와 마늘을 결합해 요리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며, 메이플버터 스프레드는 캐나다산 메이플을 더해 디저트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두 제품 모두 냉장 상태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