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주요 육류·유제품 기업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체보다 많고, 주요 화석연료 기업들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업이 여전히 감축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분석은 국제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 푸드라이즈(Foodrise), 지구의 벗 미국(Friends of the Earth US), 그린피스 북유럽(Greenpeace Nordic)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보고서는 최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45개 육류·유제품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0억2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년 전체 배출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상위 15개 축산 기업의 배출량은 독일 전체보다 많았으며, JBS, 마프리그, 타이슨, 미네르바, 카길 등 상위 5개 기업이 총 4억8000만 톤을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셰브런, 셸, BP 등 세계적인 화석연료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중 브라질의 JBS는 전체 45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동물 사료로 전환하는 공장식 축산이 전 세계 식량 낭비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국제 동물복지단체 ‘컴패션 인 월드 파밍(Compassion in World Farming, CIWF)’이 발표한 보고서 「Food not Feed: How to stop the world’s biggest form of food waste」는 이 같은 구조가 ‘세계 식량 위기’의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이 낭비되거나 손실되고 있다. 특히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가축에게 먹이는 비효율적 구조가 문제로, 동물에게 100칼로리의 곡물을 먹이면 단 3~25칼로리의 육류로만 환원된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 곡물을 사람에게 직접 소비시킬 경우 매년 20억 명을 추가로 먹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구조는 사료 소비량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 세계 축산업 사료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닭과 돼지가 전체 복합사료의 69%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산업이 공장식 축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45%가 동물 사료로 쓰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