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회화 30년, 페이토갤러리서 보이지 않는 질서를 읽다
세포처럼 미세한 단위에서 출발한 이강욱의 회화는 우주적 공간 감각으로 확장돼 왔다. 서울 중구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가장 고요하게 빛나는 Gleaming in Serenity》는 그 변화의 궤적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다. 전시는 4월 15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초기 연작부터 최근 작업까지 회화 35점이 출품됐으며, 본지는 4월 26일 전시 현장을 찾아 작품 구성과 전시 동선을 확인했다. 전시는 한 작가의 최근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 작업에서 신작으로 이어지는 30년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Invisible Space-Line’, ‘Invisible Space’, ‘Gesture’, ‘White Gesture’ 등 네 개 주요 시리즈가 함께 소개된다. 선과 입자, 색면, 층위가 화면 안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따라가면, 이강욱 회화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해 온 방식을 읽을 수 있다. 이강욱의 작업은 현미경으로 본 세포 조직이나 미립자의 구조에서 출발해 우주적 공간 감각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보인다. 구체적 형상보다 보이지 않는 질서와 관계를 화면에 구성하는 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