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 기업 홍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확산된 ‘친환경’ ‘탄소중립’ 등 포괄적 문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규제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환경 주장의 모호성을 줄이기 위해 관련 법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데이터와 인증 기반의 홍보 전략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인식, 규제 강화, 기술 확산이 결합하며 2026년 이후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조사에서는 환경 관련 주장 가운데 53퍼센트가 모호하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시된 정보의 40퍼센트는 증빙자료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 신뢰는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실제 지속가능성 노력과 홍보 사이의 불일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신뢰 격차가 커질수록 기업 이미지와 시장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 농식품 분야에서도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팜오일, 커피, 목재, 고무 등 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채식연합을 비롯한 국내 비건 단체들은 유럽연합이 식물성 대체식품에 버거, 소시지, 스테이크 등 기존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 10월 유럽연합 의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종 결정은 내년 27개 회원국의 과반 찬성 여부로 확정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고기를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논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시지를 튜브, 동그란 패티를 디스크 등의 용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상태다. 국내 비건 단체들은 이러한 논의가 소비자의 실제 이해와 선택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버거, 비건 소시지, 콩고기와 같은 명칭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오히려 제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전달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전 세계가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건강 문제,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동물권 침해, 그리고 기후위기 심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식물성 비건 식품 시장의 확대는 시대적 요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