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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용인서 탈출한 곰 죽이지 말아주세요"…초등학생들 청원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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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학생들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지켜주세요"
용인시 생포하기로 결정…13일째 행방은 묘연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육 농가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한 마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탈출한 곰을 죽이지 말아달라”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용인시에서 탈출한 곰을 죽이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수원시 장안구 모 초등학교 4학 2반 학생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 시간에 주민 참여에 대해 배웠고, 국어 시간에 마음읽기에 대해서도 공부했다”며 “얼마 전 용인에서 도망친 곰에 대한 기사를 통해 도망친 곰의 마음을 읽어봤다”고 청원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주민들 입장에서는 곰에 의해 다칠까 봐 많이 겁이 날 것 같다”며 “하지만 곰의 입장에서는 지금 많이 행복하기도 하고 다시 잡히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곰 사육장에서 곰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알려주셨다”며 “인간의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살아있는 곰을 그렇게 하는 것은 서서히 죽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유를 만난 곰을 죽이지 말아달라. 살려달라. 지켜달라”며 “우리반 친구들이 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마취총으로 잡아서 넓은 동물원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 학생은 “지금 곰은 기쁘면서도 처음 접하는 넓은 환경이 불안할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도 곰 때문에 무섭고 겁날 것 같지만 곰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저희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 청원글은 18일 오후 4시 현재 399명이 동의한 상태다.

 

 

다만 이 학생들이 우려하는 대로 사육장에서 달아난 반달가슴곰은 사살되지 않을 전망이다.

 

동물보호단체 측의 요청과 함께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차원에서 시는 남은 한 마리를 생포하기로 했다.

해당 곰은 사유 재산에 속하기 때문에 생포시, 다시 농장주에게 돌려주게 된다.

 

앞서 지난 6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의 한 야산에서 "곰 2마리가 숲속에 숨어있다. 위험해 보인다"는 내용의 시민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시는 소방당국으로부터 이를 전달받아 즉각 전문 포수로 구성된 포획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고,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사육곰 농장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는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 야산에서 발견한 반달가슴곰 1마리를 사살했다. 

 

수색 중 사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열악한 사육 환경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무인트랩과 열화상 카메라 등 전문 장비를 동원해 남은 1마리를 찾고 있지만 13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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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기자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