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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대기오염 담배·술만큼 인류 건강에 큰 위협…인도 델리 평균 수명 12년 단축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건강을 위협하면서 평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 로이터 통신은 대기 오염 증가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인 남아시아에서 1인당 기대 수명이 5년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대학 에너지 정책 연구소(EPIC)는 '대기 질 생활 지수(Air Quality Life Index)'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지역은 오염으로 인해 수명 단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초미세먼지 등은 화재, 산업활동, 자동차 등에 의해 발생되며 폐 질환,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폐암의 36%, 뇌졸중 34%, 심장병의 27%가 대기 오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질 생활 지수 창설자인 마이클 그린스톤(Michael Greenstone) 교수는 “대기 오염이 전 세계 기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의 4분의 3은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 단 6개 국가에서 발생한다. 이들 국가의 사람들은 숨쉬는 공기로 인해 1~6년 이상의 수명을 단축된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1인당 평균 수명이 6.8년 줄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 델리 지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평균 수명이 12년 단축됐다. 이에 비해 미국 거주자들은 평균 3.6개월 정도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은 단순히 깨끗하지 않은 공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흡연과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음주나 안전하지 않은 물 사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3배 이상, 자동차 충돌로 인한 부상의 경우 5배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대학 에너지 정책 연구소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폐를 손상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준인 연평균 5㎍/㎥ 이하로 줄이면 평균 기대 수명을 2.3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합쳐서 약 178억년의 수명이 절약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구진은 아울러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로 하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타 하센코프(Christa Hasenkopf) 시카고 대학 에너지 정책 연구소 AQLI 및 대기질 프로그램 책임자는 “심각한 오염에도 불구하고 대기 오염 방지에 할당된 자금이 전염병에 투자된 자금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라면서 “실제로 대기오염은 수명의 92.7%에 기여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정부의 각각 6.8%와 3.7%만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형 대기 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기오염 문제는 한 국가가 나서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보다 국제 기금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면서 “특히 시의적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대기 질 데이터는 시민 사회와 정부의 청정 공기 노력의 중추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람과 정부가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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