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여드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여드름이 남긴 흉터는 오랫동안 피부에 깊은 흔적으로 남는다. 특히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패이거나 단단하게 변형된 흉터는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고민하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단연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다.

실제로 여드름흉터치료 비용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며, 시술 방식에 따라 가격대도 크게 달라진다. 간단한 표면 시술은 수만 원대에서 시작하지만, 진피층까지 접근하는 깊은 흉터 치료는 수십만 원 이상이 들 수 있다. 여기에 피부 상태나 흉터의 범위, 필요한 시술 횟수까지 반영되면 전체 치료 비용은 생각보다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요소는 바로 ‘시술 종류’다. 레이저, MTS, 피코프락셔널, TCA 크로스, 리쥬란, 최근 주목받고 있는 SDR 시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며, 각 시술의 접근 방식과 효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제각각이다.

표면에 국한된 흉터라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손상된 흉터는 섬유조직을 직접적으로 풀어주거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의 고난도 시술이 필요하다. 당연히 시술 난이도와 효과 지속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시술을 병합한 ‘맞춤형 복합치료’가 오히려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이에이치의원 황정후 대표원장은 6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같은 흉터라 하더라도 위치나 깊이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며 “단일 시술보다 복합적으로 접근할수록 흉터 개선 효과가 높고, 반복 치료 횟수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적인 레이저 위주의 시술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거나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회복력과 진피 재생에 중점을 둔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황 원장은 “최근에는 구조적 재생을 목표로 하는 SDR 시술처럼, 진피층을 직접 회복시키는 방식이 오히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DR 시술은 고농도의 히알루론산과 CO₂가스를 진피층에 주입해 손상된 섬유조직을 풀어주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표면 개선에 그치는 일반적인 레이저 치료와는 차별화된다.

결국 여드름흉터치료에서 ‘비용’은 단순히 얼마를 쓰느냐보다 ‘어떤 시술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단기 효과보다는 장기적 개선과 재발 방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