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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워싱턴주, 문어 양식 금지 법안 통과 “지능 높은 문어, 사육은 비인간적”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페인의 한 수산기업이 지각있는 동물로 알려진 문어를 양식장에서 사육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워싱턴주가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워싱턴주에서는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이 주지사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6월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스트롬 피터슨(Strom Peterson) 의원에 의해 발의된 것으로 비영리단체 수생생물연구소(The Aquatic Life Institute)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보호단체의 지지를 받아 추진됐다. 해당 법안은 찬성 29표, 반대 20표로 워싱턴주 상원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계 최초로 문어 양식 금지에 대한 통과된 것으로 더욱 뜻깊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수생생물연구소와 동물보호단체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스페인의 '누에바 페스카노바' 기업이 카나리아제도에 세계 최초의 문어 양식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이후로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소피카 코스티뉴크(Sophika Kostyniuk) 수생생물연구소 전무 이사는 “환경 및 동물 복지에 대한 제이 인슬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 워싱턴주는 보다 지속가능하고 인도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생태학적 위기 속에서 워싱턴주 주민들은 세계 최초로 주 전체에서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는 문어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 중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에서 문어양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극도로 지능이 높은 동물인 문어를 양식하는 것이 윤리적인지에 대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동물학자들에 따르면 다른 두족류와 마찬가지로 문어는 독특하고 복잡한 신경계를 갖고 있어 고급 문제 해결 및 학습 능력을 갖춘 똑똑한 생물이다. 특히 문어는 일반적으로 어두운 환경에서 혼자 생활하는 동물로 좁은 공간에서 수천 마리의 동물과 함께 밝은 조명 아래서 사육되는 생활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문어가 -3°C(26.6°F)로 유지되는 얼음 슬러리 탱크에 담가져 도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한 스트레스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문어 양식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하와이를 포함한 다른 주에서도 문어 양식 반대와 유사한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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