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진희 기자] 가수 황영웅의 여름 팬미팅이 지난 5일 오후 2시에 오픈했지만, 오픈한지 3초 만에 전체 매진이 됐다.
본지 기자도 오후 1시 40분부터 준비해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들어가자마자 대기 2천 번이 넘어섰다.
여러 인기 가수들의 티켓팅에 참여했지만, 3초 만에 전체 매진이 되긴 처음이다. 그래서 3초 대신 좀 더 시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10초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10초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어제 티켓팅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1초 차이로 대기번호가 몇백 번이 되기도 하고, 몇천 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여름 팬미팅' 티케팅 이후에 미담도 속출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황영웅의 찐팬이 “미소님에게 감사합니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미소라는 팬은 티켓팅을 못하는 어르신 팬들을 위해서 자신의 아들과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무려 32장이 넘는 티켓을 어른들에게 나눔을 했다.
또 희야라는 한 팬은 자신이 어렵게 구한 티켓을 70세가 넘는 한 팬이 우울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은 다음 콘서트를 기약하며 어르신 팬에게 넘겼다. 또 한 팬의 자녀는 “어머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갑니다”라며 자신이 어렵게 구한 티켓을 심부전증이 있어 티켓팅을 하지 못한 75세의 팬에게 기회를 넘겼다.
이런 팬들의 티켓 나눔은 예고가 돼 있었다. 황영웅이 지난 콘서트에서 고령자의 팬들과 환우 팬들이 티켓팅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황영웅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에서는 '고령자 팬을 위한 이벤트', '돌봄, 환우 팬들을 위한 이벤트' 등을 공연업계 최초로 진행해서 미리 선배정 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그 가수의 그 팬들이라고, 어렵게 구한 티켓을 나눔을 하고 티켓을 전달한 것이다. 황영웅의 팬덤은 미스터트롯 탑7처럼 6만명에 가깝다. 그렇기에 이번에 티켓팅을 통해서 2700장의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난 것이다.
본지 기자가 티켓을 얻었다면,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서 절대로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황영웅의 팬들은 이번에 또 다른 고령자 팬들과 환우 팬들을 위해서 나눔에 선뜻 나선 것이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팬들이 응원하는 만큼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를 바란다. 특히 최근 황영웅은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 기부를 함께 하고 있다. 중저음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많은 팬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를 바라고 좋은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한편 황영웅의 여름 팬미팅은 오는 30일 오후 7시 1회, 31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2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