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실내와 외부의 기온 차이가 큰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관절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추운 외부 온도와 비교적 따뜻한 실내의 온도 차가 커 변화에 민감한 관절의 통증이 더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인 관절염은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뼈나 인대에 구조적인 문제 발생으로 염증과 통증이 생기게 되는 현상이다. 적절한 케어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나아가 관절을 사용할 수 없는 정도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주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 격렬한 신체 활동으로 인한 부상, 잘못 자리 잡힌 생활 습관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부위에서 관절염은 생길 수 있지만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무릎은 몸 하중을 지탱하고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뚜렷한 부위이며 관절 주변에 연골이 둘러 싸여져 있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게 되면 무릎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없어지기를 반복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져 무릎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시큰거리고 부어 오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계단이나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추후에는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을 통해 비수술적 요법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기가 지나 무릎 관절염이 지나치게 악화한 상황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강서구 가양바른성모정형외과 변주환 원장은 7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관절 통증은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큰 가을겨울철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바깥의 서늘해진 기온과 찬 바람도 관절을 뻣뻣하게 굳게 만들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통증을 그대로 방치해 무릎관절염이 악화하면 관절 조직이 모두 손상돼 O자형 다리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병행해 가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