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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병아리콩 대체…세계 잠재시장 키우는 ‘파바빈(잠두콩) 열풍’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 파바빈(잠두콩) 시장이 건강식 트렌드와 식물성 단백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FMI)에 따르면 파바빈 시장 규모는 2025년 45억달러에서 2035년 7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4.5% 성장률에 해당하며, 비건·오가닉 식품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파바빈은 지중해·중동·아시아 등에서 오랜 기간 재배돼 온 대표적인 콩류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풍부한 영양 덕분에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식물성 중심의 식단이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재배 기술 개선과 지속가능한 원료 조달,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파바빈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으며, 엽산·철분·마그네슘 등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식물성 원료로 각광받으며, 건강보조식품과 대체식품의 핵심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파바빈의 콜레스테롤 저감과 장 건강 개선 효과가 보고되면서, 채식·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 소비층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는 “파바빈은 단순한 곡물이 아니라 기능성 단백질 자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며, 지속가능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에 주요 제조사들은 파바빈 가루, 단백질 농축물,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호주 프레이리파바, 유니그레인, 카길 등 글로벌 기업들은 파바빈 기반의 스낵, 파스타, 단백질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양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이 시장 성공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지도 부족과 계절적 생산 한계는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서구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파바빈 조리법이 익숙하지 않아 렌틸콩이나 병아리콩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또 봄·초여름에 집중된 수확 시기로 인해 공급 불안정과 가격 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냉동·통조림 제품과 수입 다변화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재배 확대, 세계 각지의 요리문화 확산, 제품 혁신 등 새로운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지중해·중동식 요리에 포함된 팔라펠·풀메담스·후무스 등이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파바빈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간편식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균형 잡힌 영양식과 지속가능한 식단을 중시하며 연평균 6.0% 성장률이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역시 식물성 단백질 수요 확대와 전통 음식 속 파바빈 활용 증가로 각각 5.1%, 4.9%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파바빈 소비가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식물성 레시피를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미국 파바빈 시장은 연평균 4.1%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FMI는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다기능 식재료로서 파바빈의 산업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원료 품질 관리가 시장 확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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