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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크리스마스트리 선택, 진짜와 가짜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 방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진짜 나무 트리’와 ‘가짜 나무 트리’ 가운데 무엇이 더 친환경적인지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자연 소재냐 인공 소재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환경 부담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진짜 나무 트리는 재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크리스마스트리 대부분은 자연림을 벌목한 것이 아니라 전용 농장에서 재배된 나무로, 수확 이후 다시 묘목을 심는 순환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다.

 

사용이 끝난 뒤에는 분쇄해 퇴비나 토양 덮개용 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 단계의 환경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다만 매년 새 트리를 구매해야 하는 구조상,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이 반복된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반면 가짜 나무 트리는 주로 PVC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제작된다.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PVC 소재는 생산과 처리 단계 모두에서 환경 부담이 큰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 번 구매하면 여러 해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인조 트리는 최소 7년에서 10년 이상 사용할 경우에야 천연 트리와 비슷한 수준의 탄소발자국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용 기간이 짧거나 폐기 시 매립될 경우에는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남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교를 통해 “어떤 트리가 더 친환경적인지는 사용자의 선택과 사용 방식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에서 재배된 진짜 나무 트리를 구매하고, 사용 후 지자체나 농가의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처리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천연 트리가 환경 부담을 줄이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인조 트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결국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은 ‘새로 무엇을 사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오래, 책임 있게 사용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마스트리 논쟁은 계절적 이슈를 넘어, 소비 전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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