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피부 톤도 밝아지면서 피부결도 같이 좋아지는 치료는 없을까? 지우고 싶은 문신이나 트러블 후에 남은 색소침착을 부작용 걱정 없이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피부과를 방문하는 많은 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기미와 잡티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다. 치료해도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자외선 노출이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악화되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겪는다. 특히 기미는 피부 깊숙이 자리한 색소성 병변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짙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문신이나 색소침착까지 더해지면 피부과 치료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색소성 피부 고민을 더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피코웨이 레이저’다. 기존 레이저보다 1,000배 빠른 속도의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로 고에너지 빛을 조사하는 기술로, 색소 입자를 초미세 단위로 쪼개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작게 분해된 색소는 체내 대식세포에 의해 쉽게 배출되며, 주변 피부 조직에는 열 손상을 거의 남기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피코웨이 레이저는 단순히 빠르기만 한 기술이 아니다. 사용되는 파장에 따라 다양한 색소 질환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밀성이 강점이다. 532nm 파장은 주근깨, 검버섯처럼 표피에 가까운 붉거나 갈색 계열의 색소에 효과적이고, 1064nm 파장은 오타모반, 검은 문신, 깊은 기미처럼 진피층 깊숙한 곳에 있는 색소를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과 결까지 개선하는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730nm 파장은 멜라닌 흡수율이 뛰어나 난치성 색소에 효과적이며 다양한 컬러의 문신 치료에 효과적이다.

피코웨이 레이저는 문신 제거 분야에서도 성능을 입증받고 있다. 기존 레이저로는 지우기 어려웠던 빨강, 파랑, 초록 계열의 문신 색소도 다양한 파장을 활용해 말끔히 제거할 수 있으며, 흉터 위험도 낮다. 특히 피코웨이는 미세한 조직 자극으로 피부 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유도해 흉터나 잔주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단순한 색소 제거를 넘어 피부 재생까지 유도하는 이점이 있는 셈이다.

평택 차앤박피부과 조재훈 대표 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파장과 에너지로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중요하다. 또한 시술 후에 적절한 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과도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시술 부위에 딱지가 생기더라도 억지로 떼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흉터를 방지에 도움이 된다. 시술 후 2~3일간은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 등 고온·고습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 재생을 위한 충분한 보습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피코웨이 레이저는 기술적으로 진보된 치료법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피부 타입, 색소의 위치와 깊이, 과거 피부 치료 이력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파장과 에너지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

오랜 기간 반복되는 기미, 잡티, 문신 제거 고민에 있어, 피부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피코웨이 레이저는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술력과 안전성을 갖춘 레이저 시술과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건강하고 맑은 피부를 되찾는 여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