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다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신축년(辛丑年) 공식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나섰다"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고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렸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돼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하고 벤처기업 증가, 고용증가, 수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충청북도, 음성군과 11일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재활용품 비축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투자협약은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재활용품 비축시설 부지 확보와 시설 신축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등 재활용시장 안정화 도모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재활용품 비축시설 구축 및 지원 △지역 내 투자 및 고용 창출 △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 및 지역 자재〃장비의 구매 등 지역경기 활성화 등이 담겼다. 환경부는 협약을 통해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에 재활용품 비축시설 2곳을 구축한다. 페트 플레이크 기준, 1만 9500톤 규모 시설이다. 향후 국내 재활용시장의 수급 불안정 또는 적체 발생 시 공공비축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성본산업단지는 수도권 재활용업체의 55%가 모인 용인·평택·화성 등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 재활용시장 대응을 위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활용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폐지, 플라스틱 재
유럽들소(Bison bonasus)가 지속적인 보존 노력 덕분에 멸종위기 ‘취약종’에서 ‘위기근접종’으로 멸종위험 수준이 완화됐다. 유럽들소는 1988년경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후로 줄곧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VU(취약, 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됐으며 19세기 말~20세기 초반에는 EN(멸종위기종, 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생에서 절멸해 동물원에서만 기르던 들소를 1950년대에 자연으로 복원해 성공한 것이다. 지난 12월 10일, IUCN 레드리스트가 업데이트되면서 유럽들소가 위기근접종(NT, Near Threatened) 등급으로 재평가됐다. 처음으로 유럽들소가 멸종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IUCN의 브루노 오벌레 사무총장은 “유럽들소 사례는 야생동물 보존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멸종위기인 동물은 여전히 늘고 있다. 지속 불가능한 어업이나 농경용 토지 확대, 침습적 어종 등 세계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보존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들소는 폴란드, 벨로루시, 러시아에서 가장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몽둥이와 망치 등으로 무자비하게 개를 도살한 건강원 업주가 적발됐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부산 서면 모 전통시장에서 불법으로 건강원을 운영하던 업주 A씨가 붙잡혔다.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캣치독팀은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3일부터 현장에 잠복했다. 출동 당시 업소에는 살아있는 개 한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냉동고 안에는 개 3∼4마리의 사체가 토막 나 있었다. 이곳에서 A씨는 몽둥이와 망치 등 둔기로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운영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해당 업소에 대한 도살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왔다. 그러나 단속 당시 현장에 개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출동 당시 현장에 개가 있었고 둔기로 때렸다고 A씨가 인정해 적발할
산업은행(산은)은 한국판 뉴딜 관련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실효적 금융지원 방안으로 뉴딜 전용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 한국판 뉴딜 관련 분야에 최대 0.8%p 수준 우대금리를 적용해 총 25조원을 지원한다. 이는 민간의 자생적 뉴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조원 규모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특별자금'은 산은이 자체 추진하는 단일상품 최대규모다. 이를 통해 뉴딜투자 공동기준 분야 및 품목 영위기업, 정부 추진 뉴딜사업 참여기업 등 뉴딜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금융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1조원)을 통해 언택트·바이오 등 혁신분야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뉴딜 스마트공장 지원자금'(3조원) 개정을 통해 스마트제조 기업 등의 뉴딜 관련 분야 시설·연구개발(R&D) 자금 등 지원도 확대한다. '뉴딜기업 육성 특별온렌딩'(1조원)을 신규 출시해 뉴딜업종 영위 중소기업 간접지원도 확대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디지털·그린경제의 필수 인프라 구축 등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들 사이에서도 채식주의 식단에 대한 요구가 빗발친다. 코로나19 확진 우려가 있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 국가가 개인의 식성을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채식주의자들은 단순 식성이나 기호가 아닌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9일 서울, 인천, 고양 등 몇몇 지방자치단체의 자가 격리 중 보급품을 조사해 이 보급품이 절제와 환경보호와 같은 코로나19 극복의 정신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영양적으로도 육식에 치우쳐 있으며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카라에 따르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보급된 대부분 식재료는 닭고기나 돼지고기, 쇠고기로 만든 식품이다. 이외 레토르트 식품이나 통조림 식재료도 대부분 소, 돼지, 닭 등 육류였다. 비건 채식주의자라면 이 보급품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을 정도다. 카라는 “수집한 보급품 목록에 따르면 비건 채식주의 경우 흰 쌀밥에 김을 먹는 외에 먹을 것이 없다”며 “해당 보급품은 채식주의자는 물론 일반인의 영양 공급에도 크게 도움이 안 되며, 2주간이나
내년부터 전국 14개 시·도 지역주력산업 육성에 총 2942억원이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9일 지역경제위원회를 열고 14개 시·도의 '21개 지역산업·기업 육성전략과 정부·지자체 예산 투자계획'을 담은 '2021년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투자계획에 따르면 △지역주력산업 육성(1639억원) △지역스타기업 육성(675억원) △테크노파크 생산장비 고도화(국비 20억원, 지방비 추후 확정) △시·군·구 연고산업 등 기타기업 지원(607억원) 등 사업에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별 평균 투자규모는 207억원이다. 모두 지역주력산업 분야에 투자한다. 중기부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신규 고용 1만2000명, 사업화 매출액 1조200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정부와 14개 시·도는 지역주력산업을 디지털 뉴딜 관련 산업 20개, 그린 뉴딜 관련 산업 19개, 지역기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9개 산업 등 총 48개로 개편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앞으로 중기부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의 동반자로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내년부터 입영하는 채식주의자와 무슬림(이슬람교도) 병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육류 등을 제외한 맞춤형 음식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국방부는 내년부터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병사에 대해 고기와 햄 등 육류가 들어간 품목을 제외한 비건(Vegan) 식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입영 전 양심적 육류거부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지원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병무청은 내년 2월부터 병역판정검사 시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임을 표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는 ‘채식주의자’ 또는 ‘Vegetarian’ 표시란을 신설한다. 해당 서류는 맞춤형 식단 제공을 위해 입영자가 근무할 부대로 전송된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다문화 가정 출신 입영자 수가 증가하고 사회적 채식 열풍에 따른 채식주의 병사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마련됐다. 채식주의 병사가 근무 부대 배치 후 상관 눈치를 보거나 불이익을 염려해 채식주의를 밝히지 못해 굶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채식주의 및 무슬림 병사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맞춤형 식단을 짜겠다"며 "연두부, 김, 과일, 샐러드, 곡물 시리얼, 채소 비빔밥, 비건 통조림 등이 주요 품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전리품을 장식용으로 가져가는 ‘트로피 헌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한 영국인 남성이 아프리카 국가의 여러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관광객에게 야생동물 사냥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십억 원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테일러(Mike Taylor)는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의 슈롭셔주에서 야생동물 사냥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듯 개코원숭이, 코끼리, 표범, 사자, 얼룩말 등 야생동물 사냥 상품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금지령은 야생동물 사냥에 대한 흥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마이크 테일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여행 금지령이 풀리는 즉시 코끼리 사냥을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보통은 4만 5000달러(4961만원)이지만 할인하면 3만 5000달러(3858만원)에 가능하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마이크 테일러는 아르헨티나와 모리셔스, 나미비아 공화국 등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국가의 업체와 협력해 사냥 패키지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그의 협력 업체 중 한 군데는 나미비아 공화국에
올해는 밍크의 수난시대였다 할 수 있다. 모피를 만들기 위해 갖은 학대를 다 받는 밍크가 갑자기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주목받으며 단체로 살처분된 것이다. 덴마크에서는 밍크 사체로 지하수가 오염된다며, 내년 5월 사체를 다시 꺼내어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모피 때문에 죽고 코로나 때문에 죽고 여기서 다시 불태워지며 밍크의 비명이 끝나질 않고 있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밍크코트의 제작과정은 우아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모피를 위해 사육하는 밍크는 생후 6개월 정도에 도살해 모피를 채취한다. 좁은 우리에 최대한 많이 넣은 상태로 방치돼 사육되는데 생을 마감하기까지 온갖 학대를 받는다. 이유는 가죽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밍크가 죽기 직전까지 두드리기도 하며 땅에 패대기치거나 공중에 매단 채 가죽을 벗겨낸다. 지난 4월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밍크의 불행은 더욱 커졌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농가 1000여 곳에서 1500만∼1700만 마리를 사육한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지에서 밍크가 코로나19를 사람에게 감염시킨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하자 밍크는 갑자기 코로나 감염원으로 지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로 바다가 뒤덮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바다에 밀려든 일회용 마스크가 15억6000만장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에 본부를 둔 해양보존기구 오션스아시아(OceansAsia)는 지난 9일 '해변의 마스크: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치는 영향(Masks on the Beach: The Impact of COVID-19 on Marine Plastic Pollu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단체는 2020년에 일회용 마스크 15억6000만장이 바다로 몰려왔다고 예상하며 4680~6240미터톤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션스아시아에 따르면, 마스크 분해에 450년이 소요되며, 분해 과정에서 서서히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동물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체는 올 한해 전 세계에서 생산한 마스크 520억장과 손실률, 일회용 마스크의 평균 무게 3~4g을 적용해 이러한 추정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션스아시아의 연구 책임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틸 펠프스 본다로프 박사는 “15억6000만장 마스크는 빙산의 일각
영화 배우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생명체(Earthlings)’를 제작한 감독 숀 몬슨(Shaun Monson)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지난 달 SNS를 통해 무료로 배포된 영화 ‘데어워즈어 킬링(There Was A Killing)’은 지난 6월 도살될 돼지들을 가득 실은 트럭에 치여 죽은 동물 권리 운동가인 레이건 러셀(Regan Russell)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러셀이 당한 석연치 않은 사고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러셀을 죽인 트럭의 운전자의 전(前) 변호사, 사건의 목격자 그리고 유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국이 그 여파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생생하게 공개하고 있다. 레이건 러셀(Regan Russell)은 1979년부터 동물 권리보호 활동을 이어왔다. 수년 동안 매주 비질(도축장, 농장 등을 방문해 육식주의 사회를 목격, 기록하는 행위)에 참석했으며 동물에 대한 정의와 인종에 대한 새로운 기준 그리고 취약계층 보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레이건 러셀의 사고는 축산업 입막음 법(ag gag)인 법안 156(Bill 156)이 온타리오에서 통과된 지 하루 만에 발
비건에게도 고유의 음주문화가 있다. 곡물이나 과일로 빚는 술과 비건이 어떤 연관이 있나 싶겠지만 술도 비건과 논비건으로 나뉜다. 다가오는 연말 ‘홈술’로 자축하는 비건족의 술상차림은 어떨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말·연시 음주문화가 ‘홈술’ 위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이전 연말은 종무식과 각종 모임으로 술과 안주가 빠지지 않아 주류업계 대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모임을 지양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이 홈술·혼술로 연말파티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사실 홈술 문화는 식습관에 제약이 많은 비건에게 자유로운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돌파구다. 모임이 잦은 연말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안부를 건넨다. 새해 소망과 덕담도 오고간다. 여기에는 각종 알코올과 맛좋은 안주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비건의 경우 안주는 물론이고 술의 종류와 양조기법에 따라 마실 수 있는 주종이 한정돼 있다. 보리로 만든 맥주나 포도로 담근 와인이면 되지 않을까. 엄밀히 말해서 맥주와 와인도 비건과 논비건으로 나뉜다. 맥아, 물, 효모로 주조하는 맥주는 양조과정에서 침전물 제거를 위해 부레풀(isinglass)을
학교 급식 메뉴와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식단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해외 매체 쿼츠(Quartz)는 미슐랭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공립하교 급식 메뉴만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메뉴가 없다고 보도하며 지속가능한 급식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의료 저널 헬스어페어(Health Affair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학교급식의 핵심은 고기와 유제품, 과일, 가공식품이었다. 그에 비하면 채소와 통곡물 비중은 약소했다. 조사를 진행한 하버드대학 영양학 전문 연구진은 매일 학생 3000만 명의 식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공립학교 급식은 기후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학교 급식은 건강 증진과 기후변화 대처에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학교의 급식메뉴와 지구건강식단 즉, 영양가치를 최대화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과 물 소비, 토지 이용을 최소화하는 식단을 비교했다. 일반적인 급식 메뉴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지역과 학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탄소집약적인 음식을 과도하게 제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고기를 비롯해 동물성 식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구 건강식단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은 18.4g 권고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들어 일회용 폐마스크 15억6000만개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폐마스크는 분해하는 데 450년이 걸리고, 서서히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면서 해양동물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홍콩 해양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는 지난 7일 ‘해변의 마스크 :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쓰고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로 최소 4680~6240미터톤(MT)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단체는 올해 만들어진 일회용 마스크 520억개 중 적어도 3%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일회용 마스크당 무게를 평균 3~4g으로 계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제 마스크 시장은 지난해 7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520억원대로 66배 가까이 커졌다. 마스크는 대부분 재활용할 수 없는 재료인 ‘멜트블로운 부직포’로 만든다. 사용한 마스크의 75%는 폐기물로 매립됐거나 바다에 떠다닐 것으로 추정된다.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국가들이나 늘어난 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한 폐기물업체들이 일회용 폐마스크를 바다에 내다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션스아시아는 홍콩 란타우섬 남쪽 소코제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