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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지향인 "굴이나 조개는 먹어도 되나요?"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11일 비건 지향인이라고 밝힌 A씨는 "바지락, 조개, 홍합 등은 비건인지(고통 감각 여부)에 대한 결론 내린 자료 등 알 수 있을까요?"라고 카톡채식나라 단톡방에 질문했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운을 떼며 "많은 사람이 어류는 압점만 있고, 통점은 없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면서 "두족류나 갑각류는 고통을 느낄 것 같은데 굴이나 조개 등은 고통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생각들이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움직이는 동물에게 고통이 필수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1. 생명 유지

 

움직이지 않는 식물과 달리, 움직이는 동물에게 고통은 가장 필수적인 생존 요소이다.

만약, 동물이 불 속에 뛰어들거나 끓는 물에 뛰어들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동물은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없어 생명 유지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동물은 움직이기 때문에 고통 감수는 동물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2. 종 번식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동물은 생명 유지를 하지 못하고 그 결과, 번식과 종족 보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연의 법칙을 파괴하는 것이 될 것이다.

 

3. 호르몬

동물은 고통을 받게 되면, 신체 내부적으로 스트레스성 호르몬이 분비되거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4. 행동

동물이 고통을 받게 되면, 이를 회피하거나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금붕어에게 벌의 독을 입가 주위에 주사하면, 금붕어는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보이며, 벌 독을 씻어내기 위해 수조 등에 입을 문질러서 씻어내려는 행동을 보인다.

 

5. 의심의 이득

우리가 어류나 갑각류 등이 고통을 느끼는지를 확실히 알 수 없다면, '의심의 이득'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숲속 사냥꾼의 등 뒤에 커다란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사냥꾼은 바로 뒤돌아서 총을 쏠 수 있지만, 그 그림자가 곰일 수도 있지만, 사람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따라서, 확실히 알 수 없다면 의심하는 것이 맞다"며 "동물해방의 저자, 피터 싱어는 초창기에 새우나 게는 고통을 느끼지만, 굴이나 조개는 고통을 못 느낄 것으로 생각하고, 굴이나 조개는 먹는 채식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로 의심의 이득을 활용해, 굴이나 조개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vegan)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래 사진은 바다의 소금이 그리워 소금을 먹는 조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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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