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11월16일부터 12월7일까지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Upcycling)은 해양쓰레기에 친환경적 디자인을 가미해 예술성, 기능성, 심미성을 가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 거주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모 분야를 인테리어 소품 및 장식품 분야로 지정, 진행한다. 공모전은 국민, 법인 및 단체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아이디어 주제와 용도, 활용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획안을 작성, 공모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1인(팀)당 1개의 작품만 응모 가능하며 타 대회 출품했거나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작품은 접수가 불가하다. 또한 수상작들은 활용성을 검토해 제품으로 제작한 후 각종 행사 및 캠페인 등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해양쓰레기는 바다의 염분과 이물질 등으로 인해 대부분 소각처리하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매우 낮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해양쓰레기 재활용 아이디어를 발굴해 해양쓰레기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학대하고 불법취식하는 사건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5년간 총 7마리가 폐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3마리를 포함해 총 7마리가 폐사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입수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불법증식된 곰은 36마리에 달한다. 폐사한 곰에는 올해 농장을 탈출했다가 다시 철창신세에 처한 새끼곰도 포함돼 있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철저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당국의 방치로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 사육 환경, 학대나 다름없다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폐사하고 있다. 2016년 1마리, 2017년 2마리, 2018년 1마리가 폐사했으며, 올해는 3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올해 폐사한 반달가슴곰은 불법증식으로 적발됐던 새끼 곰이다. 그중 1마리는 지난 7월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인근 농수로에 빠져 구조됐다. 구조 이후 다시 농장의 철창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사태의 발단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사육곰 산업을 종식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웅담채취용 사육곰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투
오늘날 쇼핑센터에서 도시 공원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는 건물이 있다. 전면이 유리로 뒤덮여 반짝반짝 빛나는 통유리 건물이다. 햇빛을 반사하며 멋진 경관을 연출하기에 도시의 스카이라인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보기에 무척 아름답지만 이 통유리 건물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최근 전면 유리로 된 고층건물 건설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유리 건물이 여름철 냉방을 하기 어렵고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이유에서다. 햇볕 때문에 열이 가해지며 꽉 막힌 건물 안에는 열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곳이 없어 일명 ‘온실 효과’가 발생한다. 매해 여름마다 찾아오는 기록적인 폭염은 유리 건물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이 에어컨이 문제가 된다. 국제에너지협회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는 건축, 난방, 냉방, 건물 철거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에어컨은 냉방 부분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가령 2000년 이후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두 배로 증가했고 현재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신축 건물들은 더운 날씨에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불투명 유리를 적용하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로 중요성이 커지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연간 5천 톤 규모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 넘는 5천 톤 이상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CJ측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올해 1조 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환경 보호 = 인류의 건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비닐로 시작해 빨대와 페트병, 포장재,
지난 21일,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기후위기 시대, 미래의 식탁’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이 어느새 기후위기의 주범이 됐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식단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숲과나눔은 식단이 개인의 취향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기후변화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에 대한 책임론이 많았던 반면, 개인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연비 나쁜 자동차는 타지 않는 것, 두 번째는 육식을 줄이는 것이었다. ◆ 지금처럼 먹으면 미래에 고기는 없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를 중심으로 육식을 지향하는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식단을 바꿀 수 있지 주제로 진행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이윤희 선임 연구원은 ‘육류 저감 행동의 영향 요인과 유도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약 1년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진행되는 2050년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채소 섭취를 2배로 늘리고, 육류 소비는 2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미래 식탁에는 고기는 없이 채소와 과일이 절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지만 실제 고기 같은 맛과 식감을 가진 음식을 창조하는 미국의 푸드테크(식품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 기업 ‘임파서블 푸드’가 이번에는 ‘임파서블 밀크’에 도전한다. 임파서블 밀크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유 대체품인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등 견과류 우유와는 달리 실제 젖소에서 짠 우유와 비슷한 맛과 성질을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일반 두유와 개발 중인 임파서블 밀크를 맛본 사람들은 실제 우유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개발된 임파서블 밀크는 식물에서 공급되는 안정적인 단백질로 개발됐으며 뜨거운 커피에 넣으면 섞이지 않고 굳어버리는 식물성 우유와 달리 임파서블 밀크는 잘 섞이는 우유와 유사한 성질이 확인됐다. 임파서블 푸드는 2016년 소고기 대체육 햄버거를 선뵀으며 글루텐과 동물 호르몬, 항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진짜 고기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고기 맛 식물성 버거인 ‘임파서블 버거’는 현재 미국 내 9000개 이상의 식료품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곧 홍콩, 싱가포르에 있는 약 200개의 식료품 매장에도 임파서블 푸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가 가속화하고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미래에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며, ‘출산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출산파업은 가뭄, 식량 부족, 산불 등 기후변화에 의한 각종 악영향에 직면하게 될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윤리적으로 그릇됐다는 생각에서 촉발했다. 많은 여성이 혹독한 환경에서 아이를 낳아 고통 받으며 살게 할 수 없다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출산파업은 정치적 신념이 실제로 개인의 일상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아이를 적게 낳고, 비행기를 덜 타고, 채식 위주 식단으로 바꾸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출산파업 지지자들은 이 세상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을 '다른 사람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구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한다. 세계은행은 1인당 연간 평균 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대신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상학자 홀타우스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에 인간이 존재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인 대기 중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에 위협이 되지만, 모두 똑같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가장 가난한 시민과 빈곤한 국가, 미래 세대 등 온실가스 배출에 적게 기여한 사람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 7월 유엔인권이사회는 기후위기가 곧 인권위기나 마찬가지이며, 특히 장애인이 기후불평등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인간뿐 아니라 야생동물과 서식지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기후변화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인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생활권과 식품, 식수, 건강, 주택에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2018년 독일에서는 기후소송이 벌어졌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자 기후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서 케냐, 피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유럽연합 의회와 이사회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산물, 해수면 상승 위험으로 권리가 침해당했다. 유럽의 감축목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생명권과 건강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권 등 기본권이 유럽환경 정책에 의해 침해받는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는 인권의 문제다 지난해 필립 알스톤 유엔특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수족관 ‘마린파크’의 돌고래 4마리 중 1마리가 지난 8월 28일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는 총 29마리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제주 마린파크에서 사육중이던 암컷 큰돌고래 ‘안덕’이 폐사했다. ‘안덕’은 2011년 9월 마린파크가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돼 수입된 돌고래로 추정 나이는 25살이다. ‘안덕’을 포함한 마린파크의 돌고래들은 지난 7월 말, 맹성규 의원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전국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당시 유일하게 수의사의 소견서를 확인하지 못한 개체들이다. 당시 마린파크 측은 큰 돌고래 4마리가 “대체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안 점검으로 통한 진단서 발급 불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폐사한 ‘안덕’의 경우 마린파크 측은 사인을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령사로 밝혔으며, ‘안덕’의 폐사 사실은 9월 10일 해양수산부가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실태조사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마린파크는 야생생물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인 돌고래의 폐사 사실을 환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동물 복지와 환경보호 등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채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비건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채식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14년 전부터 꾸준히 채식 대중화에 힘써온 비건 식당이 있다. 바로 ‘오세계향’이다. 2007년 인사동에 문을 연 오세계향은 ‘채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버섯과 콩고기로 익숙한 메뉴에 변주를 줘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채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세계향은 골목 안쪽에 있지만 깔끔한 외관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목재로 지어진 내부는 고풍스럽고 아늑한 느낌이다. 메뉴는 불교식단에 따라 오신채(마늘과 파·부추·달래·흥거)를 먹지 않는 비건도 먹을 수 있도록 무오신채 옵션이 가능하다. 채식인 데다 무오신채라면 메뉴가 다양하지 않을 것 같지만 쌈밥, 불고기, 짜장면 등 한식, 중식, 양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 중 불고기, 스테이크 등 식물성 고기로 만든 요리도 보인다. 기자는 강된장과 매운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제공된 둥굴레차는 혈액 순환
3인 가족이 사는 우리 집 옷장에는 청바지가 총 6벌 있다. 유행이 지나 얼마 전 버린 청바지 2벌까지 합하면 8벌을 가지고 있던 셈이다. 청바지 8벌은 환경오염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린피스에 따르면, 청바지 8벌 제작에 물 5만 6000ℓ가 들어갔으며 이산화탄소는 260kg 배출됐다. 지난 9월 옥스팜코리아에 따르면, 누구나 한 벌은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 티셔츠 한 장과 청바지를 만들려면 면 재배부터 염색 과정까지 2만ℓ의 물이 사용된다. 자라, H&M 등 SPA브랜드를 시작으로 패스트패션의 인기는 세계로 퍼져나갔다. 심지어 최근에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울트라 패스트패션도 등장했다. 기존의 SPA브랜드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며 SNS를 활용해 유행을 선도해 더 자주,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패스트패션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오염이다. 유행이 자주 바뀌면서 의류 구매주기는 짧아지고 환경오염 문제는 심각해진다. 옥스팜코리아는 “영국에서는 매주 1300만 가지 옷이 버려진다. 이렇게 폐기된 옷이 1년간 모이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무게만큼 불어난다”라고 밝혔다. 티셔츠 한 장과 청바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2만ℓ의 물은 한 사람이
민족 대명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잘 차린 음식을 나눠 먹는다. 예부터 추석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오곡을 수확해 지내는 명절인 만큼 차례상이 풍성했다.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하는 상차림에도 갖가지 맛좋은 음식이 가득하다. 문제는 채식주의자들에게 명절 가족 식사는 곤욕이라는 점이다. 채식주의 2년차 김모(30·여)씨는 “추석 가족 모임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며 “어른들에게 채식주의라는 사실을 알리면 괜한 걱정을 끼칠 것 같고 채소만 골라 먹자니 편식으로 비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추석 상차림에는 다양한 나물류도 올라가지만 부침개와 전, 튀김, 고기산적, 갈비 등 육류가 주를 이룬다. 특히 동그랑땡, 고추전, 꼬치전 등 각종 전에는 다짐육이나 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달걀물을 묻혀 기름에 부쳐내기 때문에 비건이라면 섭취가 제한되는 음식이다. 비건은 단순히 육류를 제외한 채소만 먹는다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동물을 착취하거나 희생시켜 생산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소신이자 신념이다. 하지만 국내 채식인이 일상에서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타인의 시선과 비판적인 시각도 감내해야
저장 기술 및 운송 수단이 발달함에 따라 식량의 생산지역과 소비 지역간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손쉽게 전 세계에서 수확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는 식재료의 ‘푸드 마일리지’를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란 농산물 등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Tim Lang)이 도입한 것으로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가 먹거리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한다. 푸드 마일리지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식품 수송량에 수송거리를 곱해 나타낸 것으로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부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푸드 마일리지는 수송량이 많고 이동거리가 멀수록 커진다. 예를들어 국내산 참다래의 푸드 마일리지가 0.96t·㎞인데 비해 뉴질랜드산 키위의 푸드마일리지는 20.14t·㎞다. 푸드마일리지가 큰 식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환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 식품의 장거리 이동은 편리한 운송 및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은 30년 뒤 인간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육류와 유제품 위주 식단을 콩과 견과류로 바꾸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16년 치를 감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대 매튜 하이에크 교수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논문을 발표하며 대규모 토지가 필요한 육류·유제품 대신 콩·견과류로 식단을 바꾸면 토지 생태계가 복원돼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재배되는 곡물의 3분의 1은 인간의 섭취를 위해 사육하는 가축의 먹이로 소비된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은 엄청난 양의 메탄을 방출하며, 물도 많이 필요하다. 닭 한 마리를 키우는 데 542리터 물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육류·유제품 생산에 이용되는 토지를 탄소 저감에 활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익을 고려해 탄소 기회비용을 산출해냈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육류·유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대규모 토지의 토착 식생이 복원될 수 있고 결국 332~547Gt(기가톤)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 9~16년치에 해당된다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전 세계 지역마다 생물다양성이 각기 다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구생명지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프리카 열대지역이라는 점이다. 지난 10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생명보고서2020’을 통해 지구생명지수를 발표했다.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생물종 개체군 규모의 변화를 말한다. 이는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2만1000개에 이르는 전 세계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 및 양서류 개체군의 규모를 나타낸다. 지구생명지수(LPI)는 야생생물 개체군 데이터세트를 이용해 산출된다. 1970년 이후 야생생물 개체군 크기의 평균변화율을 계산하자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 생물종 4392종, 2만811개 개체군의 평균 규모가 68% 감소했다. 다행히 2018년에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