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미닝아웃 트렌드로 인해 비건 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비클린의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매출 비중이 70%를 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평균치(약 33.7%)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비클린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비건 뷰티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클린 더현대 서울 1호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 서울의 후광 효과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들의 비클린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비건 뷰티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은 MZ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가장 한국스러운 채식, 사찰음식에 대한 해외 유명 요리학교의 반응이 뜨겁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협력해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 런던에서 2월 7일과 8일 양일간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7일에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캠퍼스 채식조리 전문과정의 일환으로 사찰음식 정규과목 수업이 진행됐다. 정규과정 학생 31명이 참여해 겨울철 사찰음식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2021년부터 온라인 강의를 맡아온 법송스님을 현지에 초청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된 강의는 겨울철 한국 사찰음식 이론 강의와 함께 연근죽, 김두부찜, 생강흑임자지짐 등 3가지 음식의 시연이 이어졌다. 30년된 간장, 참기름, 조청, 생강절임 등 스님이 준비한 재료의 시식도 진행했다. 특히 사찰음식이 연근과 생강 등 음식을 약으로 여기는 데 대해 학생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스님의 강의에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했고, 수업 종료 후에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맛보기 위한 줄이 이어졌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실습수업을 진행, 학생들이 사찰음식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3시간의 실습 시간 동안 학생들은 스님이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된다. 9일 경기 수원 특례시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사)에코맘코리아·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공동 주최하고 (재)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하는 ‘2023 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2월 14일~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유엔청소년환경총회는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구의 환경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도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미국· 페루·에콰도르·남아프리카공화국·소말리아 등 12개국에서 300명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의장단이 참여한다.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의 공식 의제는 ‘기후 위기와 도시(Climate Crisis & Cities)’다. 청소년들은 지난 4일부터 배정 국가의 환경 문제를 조사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사전 미션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총회는 14일 오후 1시 개회한다.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업 경영진의 기후변화,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NIST 탄소중립대학원 송창근 교수팀은 '기업 경영진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업 경영진이 기후변화·탄소중립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기업-시장간 정보비대칭이 줄어 결과적으로 주가폭락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정보비대칭은 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보유한 정보에 차이가 있는 현상을 말한다. 기업의 기후변화 인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와는 달리 정량적인 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선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정보비대칭이 심화된다. 먼저 연구팀은 회계변수들로 이루어진 사업보고서의 수치만으로는 기후변화·탄소중립에 대한 기업의 의도와 관점을 해석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영진의 실적보고 발표문 중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계산한 지표를 연구에 사용했다. 지표계산에 사용된 머신러닝 모델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단어가 학습된 모델로, 기업들의 실적보고 발표문에 적용시 해당 발표문에서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주는 알고리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풀무원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물성 간편식을 출시했다. 풀무원식품은 냉동 간편식 '식물성 지구식단 솥솥 주먹밥'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주먹밥은 최근 냉동밥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전체 냉동밥 시장에서 볶음밥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반면 주먹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물성 지구식단 솥솥 주먹밥은 가마솥에 지어 고슬고슬한 밥과 직화 솥에 각각 볶아 풍미 넘치는 식물성 대체육과 6가지 채소로 속을 꽉 채웠다. 대체육과 채소를 각각 볶는 공정을 거쳐 식물성 주먹밥의 풍미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불고기, 비빔 2종으로 출시했다. '솥솥 불고기 주먹밥'은 직화로 구운 달콤한 식물성 숯불구이에 향미가 넘치는 부추, 당근, 대파, 양파, 마늘, 양배추까지 6개의 채소를 넣어 꽉 찬 속으로 다른 반찬 없이도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솥솥 비빔 주먹밥'은 매콤한 식물성 비빔 양념 소스와 대체육의 조화가 장점인 제품이다. 여기에 부추, 당근, 대파, 양파, 마늘, 애호박에 표고버섯까지 넣어 풍성한 맛을 완성했다. 제품은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개별 포장했다. 주먹밥 1개 기준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이 최대치를 갱신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6일 CNN 비즈니스 등 외신은 호주의 비영리 민간단체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이 보고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Plastic Waste Makers Index 2023)’ 를 발표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 3900만 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보다 무려 600만 톤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인구 1명당 1㎏ 가까이 더 늘어난 것과 같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랩과 비닐봉지 등 비닐 포장 수요가 증가한 것을 들었다. 최근 들어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호주, 인도,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하고자 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수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가 비건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식물성 피자를 선보인다. 파파존스 피자는 국내 업계 최초로 비건인들을 위한 식물성 피자 2종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파파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피자는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와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 2종으로 동물성 재료가 첨가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린잇 식물성 피자’에 사용되는 치즈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한 33년 전통의 영국 비건치즈 쉬즈(sheese)사의 모짜렐라 제형의 치즈로 코코넛오일, 전분, 대두 식이섬유 등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졌다. 또한 유당, 글루텐,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파파존스 피자에서 판매되는 야채 피자인 가든 스페셜이 전체 매출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비건 열풍을 반영한다. 이날부터 판매되는 그린잇 식물성 피자는 오직 오리지널 크러스트 라지 사이즈로 판매하며 그린잇 제품에 한해 하프앤하프로 즐길 수 있다. 주문은 파파존스 피자 온라인 채널과 콜센터, 매장 방문 뿐 아니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새해를 맞이하는 1월 한 달, 채식을 실천하는 ‘비거뉴어리’ 캠페인이 신기록을 갱신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일 (현지시각) 비영리단체 비거뉴어리(Veganuary)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70만 6965명의 사람들이 비거뉴어리 캠페인 등록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 동안의 참가자 수를 갱신한 것으로 2023년 공식 참가자 명단에서 바티칸시국과 북한만 빠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참여가 이뤄졌다. 단체는 참가자 숫자는 캠페인에 등록한 참가자 명단을 기준으로 한 것일 뿐 실제 더욱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비거뉴어리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실시한 YouGov 설문조사에서 영국 응답자의 4%가 한 달 동안 비건 채식에 참여했다고 보고했으며, 2022 YouGov 설문조사에서는 영국인의 9%가 캠페인이 2014년 1월에 시작된 이후로 비건 채식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비건 채식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의 참여와 더불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운동으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2023년 비거뉴어리 챌린지는 피터 안드레(Peter Andre), 다이앤 모건(Diane Mo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환경보호, 유당불내증, 동물복지 등의 이유로 대체 유제품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견과류 등을 이용한 대체 유제품에 이어 다양한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멜론씨로 만든 비건 치즈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바카(Väcka)는 멜론씨와 올리브 오일을 조합해 만든 새로운 비건 치즈 모짜(Mözza) 및 펌킨 체다(Pumpkin Chxddar)를 선보였다. 이들 두 가지 제품은 기존의 비건 치즈에 주로 사용되는 아몬드유나 코코넛 오일 대신 멜론씨를 사용한 우유와 올리브 오일로 개발한 제품으로 올리브 오일은 코코넛 오일보다 포화지방이 약 90% 적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을 잘 녹아 요리 등에 활용이 편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이 수많은 대체 우유 가운데 멜론씨 우유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멜론 씨앗이 가지고 있는 건강상 이점 때문이다. 바카에 따르면 멜론 씨앗의 리놀레산은 인간의 신진 대사, 혈압 조절 및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맥심 보니페이스(Maxime Boniface) 바카 CTO는 “우리는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연구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기온 상승이 진행될 시 10년 뒤 기후 상승 목표였던 1.5도에는 무조건 도달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30일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향후 지구 기온 상승 시간표를 예측한 결과 산업화 전보다 지구 온도가 섭씨 1.5도 높아지는 시점이 2030년대 초반에 도래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언제쯤 산업화 전 대비 '1.5도 상승'과 '2도 상승' 이 이뤄질지 분석했다. AI는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높은·중간·낮은'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으며 이들 모두에서 2033∼2035년 사이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약 10년 후면 탄소배출량 감축 여부에 관계없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지면서 파리기후협약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2도 상승 시점에 대한 예측은 더 우려스럽다. AI는 앞으로 반세기 동안 지구가 넷제로(탄소 순배출양 0)를 달성하더라도 이번 세기 중반에 2도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위기의식이 산업 전반에 걸친 비건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식품 유통업계에서는 대체 식품을 활용한 소비자 겨냥에 나섰으며 IT업계까지 비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편의점 CU는 대체 달걀을 활용한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채식주의 브랜드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는 CU는 이번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채식 계란이라는 뜻인 채란 도시락을 출시했다.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한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 채식 바질 샌드위치, 채란마요 유부초밥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제품은 맛뿐만 아니라 식감까지 유사하게 재현해 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CU 채식주의 시리즈를 통해 편의점 먹거리의 품격과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며, "소비자 입맛은 물론, 그 속에 담겨 있는 가치관 등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심과 풀무원이 연달아 자사의 대체육을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26일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대안육 베러미트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비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제주 CBS가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과 해법을 고민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제주CBS는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 2부작을 방송(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인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류도성 아나운서가 연출한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는 독일 함부르크와 국내 기후교육 현장을 취재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가수 ‘루시드폴’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2월2일 오후 5시부터 30분간 방송될 1부 ‘봄과 가을의 기억, 그리고 경고’는 기후위기가 가져올 어두운 미래와 경제성장의 과실만을 좇으며 기후위기 대응에 소홀히 한 과거를 조명했다. 또한 2부 ‘한강과 라인강의 기적 그리고 기후’는 2월 3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데 기후교육과 환경교육으로 기후위기의 해법을 제시하는 독일의 사례와 로드맵은 물론 비전도 없는 우리 기후교육의 현실을 비교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고 반대편에선 가뭄과 산불로 고통을 겪는 등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넘쳐나지만 정작 기후보호를 위한 실천과 해법 모색에는 소극적인 현실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