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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폐기물 위협 알리고자 첫 도입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환경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란, 지구가 가지고 있는 물, 공기, 토양 등의 자원에 대한 인간의 사용량과 폐기물 등 각종 환경 오염량이 지구의 생산 및 처리 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즉,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이후로는 미래의 자원을 미리 가져다 쓰는 셈이다.

 

이러한 개념과 비슷하게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Plastic Overshoot Day)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초점을 맞춰 인류가 1년에 사용하고 처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넘어선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위스 환경단체 ‘환경행동(Environmental Action 이하 EA)’이 올해 최초로 도입한 개념이다.

 

EA는 앞서 ‘2023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 보고서(2023 Plastic Overshoot Day report)’를 발간하고 전 세계 플라스틱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데이터를 국가별, 폴리머별, 형식별로 제공하는 최초의 플랫폼인 PLASTEAX과 협업을 통해 올해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을 지난 7월 28일로 정했다.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43%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잘못 관리돼 결국 자연에 남겨질 총 예상 폐기물은 6860만 톤 이상에 달한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평균 플라스틱 소비량은 20.9㎏이며 2023년 초부터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발생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이미 처리 능력을 초과한 지역에 살고 있었다.

 

 

이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는 나라마다 상이했는데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정도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10가지로 나눠 정의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경우 오버로더(Overloaders) 국가로 분류됐으며 이는 플라스틱 소비량이 많지만, 폐기물 수출량이 높고 관리 역량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오버로더 국가가 다른 국가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켜 잘못된 관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반구 국가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인도, 남아프리카와 같은 국가는 보고서가 ‘폐기물 스펀지(Waste Sponges)’ 국가로 정의한 남반구에 속하며, 실제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은 적지만,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아 오염 수준은 높은 국가다. 2023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157일의 플라스틱 초과의 날 중 66.86일을 ‘폐기물 스펀지’ 국가가 차지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초과의 날을 뒤로 미루기 위한 방안도 권고했다. 이들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을 제한하고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며, 순환 경제 솔루션이 마련되지 않은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와 기업이 플라스틱 소비량 폐기물 산출량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 보고하고 책임져야 하며 폐기물을 남반구로 수출하는 북반구 국가는 적어도 연간 수출량만큼 수입국의 인프라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라 퍼리어드(Sarah Perreard) EA 공동 CEO는 “우리의 보고서는 전 세계 플라스틱 위기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조치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라면서 “우리는 보고서의 연구 및 결과가 기업이 지역에 새로운 플라스틱을 도입하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야심찬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을 옹호하기를 바란다. 모두가 함께 협력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이 과거의 일이 되는 미래를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글로벌 플라스틱 국제조약의 첫 번째 초안이 구체화됐으며 11월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3)의 차기 회의에서 계속해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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